[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를 기점으로 최고점 찍고 싶어요. 그래서 솔직한 마음으로 음원차트 10위권에 저희 노래가 랭크됐으면 좋겠어요."
'믿고 듣는 실력파 밴드'로 성장한 원위가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 세 번째 미니앨범 '플래닛 나인: 아이소트로피(Planet Nine : ISOTROPY)'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 멤버 모두가 곡 작업에 참여, 전곡 자작곡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원위 [사진=RBW] 2024.04.17 alice09@newspim.com |
"우선 완전체 활동을 기다렸는데 오랜만에 전역하고 나서 완전체라 더 이를 갈면서 녹음하고 곡 작업을 한 것 같아요(웃음). 멤버들이랑 곡 작업 하고 연습을 하는데 데뷔할 때 앨범 준비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용훈)
"저희가 만난 지 10년이 됐는데 이런 공백이 처음이었어요. 모두 활동에 대한 갈증이 있었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활동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걸 이뤄가는 것 같아서 기뻐요. 분명 걱정도 있지만, 그래도 설렘이 더 커진 것 같아요(웃음)."(동명)
이번 앨범은 원위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줬던 '플래닛 나인'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앨범명 '아이소트로피'는 상태가 바뀌어도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이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담아냈다.
"저는 이번 앨범이 개인적으로 원위가 다시 감을 되찾는 앨범이라고 생각했어요. 최종적으로 마스터링을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올해 또 다른 앨범을 내게 된다면, 엄청난 앨범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기욱)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미지의 영역'에서 또 다른 저희를 선보였고, 두 번째에는 저희만의 행성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여행 같은 앨범이었어요. '아이소트로피'가 개인적으로 해석했을 때 완전체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하지 않고 항상 멋있는 음악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더라고요. '플래닛 나인'에서는 멤버들 각자가 제일 잘 하는 음악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동명, 용훈)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밴드 원위 [사진=RBW] 2024.04.17 alice09@newspim.com |
앨범에는 타이틀곡 '추억의 소각장(Beautiful Ashes)'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들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사운드와 '우주'를 키워드로 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신보는 멤버들의 자작곡인 만큼, 각자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주제들이 녹아있다.
"제가 정말 써보고 싶은 주제가 '유성우'였는데, 이번 앨범에 쓰게 됐어요. 제목도 '한여름 밤 유성우(Meteor Shower)'인데 앨범에 딱 맞을 것 같아서 작업을 해봤던 것 같아요. 제 자작곡뿐 아니라 멤버들이 앨범에 넣고 싶어 했던 주제들이 각기 다르다 보니까 새롭게 시도한 곡도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했어요."(기욱)
"저는 '슛 잇 아웃(Shoot It Out)'이란 곡을 작업했는데 원래 제목은 '양자역학'이었어요. 하하. 가사에도 평행우주가 나오는데 우주와 관련된 곡을 꼭 쓰고 싶었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쓰고 싶었던 주제로 곡을 만들어서 되게 재미있는 작업을 한 기분이에요."(강현)
"저는 멤버들이랑 재즈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재즈가 자칫 딥할 수도 있는데, 가볍게 풀어내고 싶어서 '키스 인 더 레인(Kiss In The Rain)'을 썼어요. 활동하면서 좋은 일도 있었지만, 각자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거든요. 이 곡으로 우리에게 비가와도, 궂은 날씨여도 웃으며 춤추고 함께 연주하자는 뜻을 전하고 싶었어요."(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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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장이 아이돌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밴드 음악은 유독 비주류 음악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 데이식스, 루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이 활약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성실하게 내실을 다져온 원위가 합세하게 됐다.
"예전에는 저희 이름으로 밴드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지금은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밴드 음악'을 각인시켜보고 싶어요(웃음). 많은 선후배 뮤지션들이 밴드 시장을 발전시켰다면, 이제는 모두가 힘을 모아서 밴드 음악을 대세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시상식에서 밴드 음악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런 순간을 만드는 게 개인적인 목표예요."(하린)
"올해는 저희가 최고점을 찍어야죠. 하하. 이번 앨범은 정말 타이틀부터 수록곡 모두 베스트들만 뽑아서 수록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음원차트 10위권에 들어가는 게 솔직한 바람이에요. 또 지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을 계기로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더 많이 생겨서 더 큰 공연장에서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기욱, 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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