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형병원 노동자 '희망퇴직' 불안에 떤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7일 14:36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7:05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서울대병원
무급휴가·시간 외 수당 줄이기로 비용 관리
"병원이 의사 자르겠냐…결국 피해는 나머지 노동자"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9주 차에 접어들면서 병원 수익성이 악화고 있다. 일부 병원이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 없는 병원 노동자들까지 피해를 볼 처지에 놓였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12일부터 무급휴가를 최소 1일에서 최장 30일까지 받기로 했다. 기존에는 7일씩 무급휴가를 받았는데, 단 하루부터 한 달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전 부서에 시간외 근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부서는 시간 외 근무수당을 줄일 방안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수술과 진료를 줄이면서 병원의 수익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병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외환금융위기와 201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서울대병원 측은 내부 기준에 따라 일정 정도 수익이 감소하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수익이 줄어야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가는지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2022년 서울대병원 의료수익은 1조3412억원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수술 건수를 평소 대비 절반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서울대병원의 전공의 비중은 46.2%로 이른바 '빅5' 병원 중 가장 높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말로는 원하는 사람만 자유롭게 무급휴가를 쓰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이 보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 휴가를 써서 나오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이라며 "부서별 근무시간 최소화 방안을 내라는 것도 지난 2013년 비상경영체제 때와 비슷한 행태"라고 말했다.

교수 이탈까지 일어나면 병원 수익성은 더 감소할 수 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고 있어 교수와 환자 안전이 모두 위협받고 있다는 게 사직서 제출 이유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총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의대·서울대병원 교수의 약 92%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인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고, 89%가량은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교수들이야 사직서를 냈다고 해서 실제로 사직서 수리가 되겠냐"며 "이번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나머지 병원 노동자들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미 빅5 병원 중 의사가 아닌 일반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곳이 나왔다.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일반직 직원으로, 의사는 제외된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