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는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살아가는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첫 실태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지역 내 은둔형 외톨이의 현황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통계와 국내외 사례 등 사전 선행연구와 조사표 개발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고 6월부터 8월까지 대전사회서비스원을 통한 본격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연극 모습. [사진=뉴스핌 DB] 2024.04.17 |
이번 조사는 은둔형 외톨이 500여 명(20대 200명, 30대 200명, 40대 이상 100명 내외)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 면접을 비롯해 은둔형 외톨이 가족 및 현장 전문가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조사대상자 특성을 고려해 URL서비스 구축(QR코드)을 통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조사 내용은 ▲조사대상자 성별·나이 ▲은둔 기간·계기 ▲하루 일과 등 생활 습관 ▲신체·정신건강 ▲관계와 도움, 복지서비스 욕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연말까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과제와 개선방안 등이 담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효성 높은 추진 과제를 발굴해 발표할 계획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민관협력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고 이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사회적 고립과 은둔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7월 '대전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실태조사와 함께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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