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플레 반등, 재선 노리는 바이든 발목 잡는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03:44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03:44

연초 인플레, 11월 재선서 바이든에 '불리'
바이든 "연준, 금리 내릴 것" 기대
민주 "정부, 인프라보다 인플레에 신경써야"
공화 "바이든, 물가 관련 미국인 가스라이팅"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반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높은 물가 오름세로 미국인들의 고통이 지속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나 기후 변화보다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속에서 다시 오르고 있는 물가상승률에 주목했다. 전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올라 지난 2월 3.2%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대통령직을 유지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는 경제 부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CPI 발표 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연방 정부는 열심히 일하는 가계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관료들은 임기 내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제한해 온 물가 상승을 즉시 늦출 수 있는 묘수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2 mj72284@newspim.com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정부가 9%에 달하던 물가상승률을 3%로 낮췄다고 강조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해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을 포함한 연방 정부 관료가 연준의 금리 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달 5~9일 WSJ이 기업과 학계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49%의 응답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로 수혜를 누릴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7%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롭다고 답했고, 44%는 그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은 인프라와 반도체, 기후 변화 등 다른 경제 정책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것을 바이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중들이 이 같은 경제 정책의 효과를 현실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의 인프라를 고치는데 너무 많은 노력을 투자하고 있으며 물가에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바이든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의 결과로 선전한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지표는 바이든이 물가가 제어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가스라이팅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경제 정책은 이 나라 전체 가계에 재앙이었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