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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민주, 도봉갑·화성을 등 '낙하산 인사' 뼈아픈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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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갑 안귀령, 16년 만에 보수에 지역구 내줘
마포갑 이지은·동작을 류삼영·화성을 공영운 낙선
전략공천 후보들 패배...후보 경쟁력 밀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총 175석으로 압승했지만 전통적인 야권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도봉갑 등 의외의 패배를 거둔 곳들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나 출구조사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던 서울 마포갑도 패배했다. 이들 지역 후보들은 전략공천을 통해 지역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인사들로 후보 경쟁력에서 밀린 게 패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 도봉갑 개표 결과에 따르면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49.05%를 득표해 안귀령 민주당 후보(47.89%)를 제치고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52.4%, 김 후보가 45.5%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13 pangbin@newspim.com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도봉갑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2012년 신지호 전 의원 이후 16년 만이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던 안 후보는 지난 2월 전략공천을 받아 도봉갑 후보가 됐다. 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공천 이후 도봉구의 한 시장에서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상인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무연고·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역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서울마포갑도 의석을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 영입인재 이지은 후보는 47.7%를 획득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48.3%)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599표에 불과하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던 이 후보는 선거 막판 경찰공무원 신분임에도 연수휴직을 신청하고 로스쿨을 다녀 징계받은 사실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표가 8번이나 찾아갈 정도로 애정을 쏟았던 서울 동작을 지역구도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줬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불이익을 받은 영입인재 류삼영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정권심판의 상징적인 지역구로 동작을을 띄웠다.

그 결과 류 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 접전 수준까지 따라잡았으나 결국 9325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곳은 21대 총선에선 당시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의 패배도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프다. 여론조사 초반 공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등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의 약진과 수십억원대 재산 증여로 공 후보가 '아빠찬스' 논란에 휘말리면서 최종적으로는 패배했다. 이 지역은 19대 때부터 개혁신당으로 옮긴 당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인재로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22 pangbin@newspim.com

이들은 모두 당 차원에서 전략공천한 인물들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개혁공천 차원에서 물갈이했다고 자평하는 곳이지만 후보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평가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다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사람이다. 국민들이 이 대표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경고의 의미도 함께 날렸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이 압승한 만큼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패배한 지역들은) 누가 봐도 후보에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상처는 좀 있겠지만 영광이 더 많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비판하긴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막말·편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경기 수원정)·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여파가 격전지인 한강벨트 민심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경기권에서는 논란이 된 후보들이 가까스로 당선하는 데 성공했지만 서울 일부 박빙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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