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건수·인명피해 해마다 증가…운행 전 차량 점검 필수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본격 나들이 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소방당국이 안전사고 및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내연기관 차량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79명이 숨지고 430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차량화재 발화 요인은 기계적 요인이 3630건(33.2%)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20.4%), 부주의(17.9%) 등 순이었다.
자료=소방청 제공2024.04.11 kboyu@newspim.com |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가 5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속도로 2161건, 주차장 2024건 순이다. 터널 내 화재도 6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터널 화재의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화재시 차량 엔진을 끄고 대피를 최우선으로 한다. 다만, 진압 가능한 정도의 화재라면 터널 내 소화전을 활용해 초기진압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전기차 화재의 경우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이는 전기차 보급량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간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운행 중 발생한 화재가 48.9%로 절반 가량이 운행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 됐다. 현재까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며 3년간 13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등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가스, 손소독제, 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장시간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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