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시조인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월동을 마치고 모두 번식지로 북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순천만에서 월동한 흑두루미는 7238마리다. 지난해 보다 41%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2022년 11월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순천만으로 역유입 했던 흑두루미 중 절반가량인 3000여 마리가 2023년 가을에 일본으로 내려가지 않고 순천만에서 월동한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흑두루미 [사진=순천시] 2024.04.09 ojg2340@newspim.com |
월동지와 번식지를 오가는 이동시기에 순천만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한 흑두루미도 8661마리로 조사됐다. 국제두루미재단은 순천만 흑두루미 보전과 한국 내 서식지 보전을 위한 순천시의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흑두루미 월동 개체수가 늘면서 대대동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뿐만 아니라 별량면 학산뜰과 해룡면 상내뜰 등 순천만 인근 농경지로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어싱길과 순천만 탐조대는 흑두루미 탐조 거리가 70~80m로 가까워지면서 숙박과 연계한 탐조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운영됐다.
시는 올해부터 큰고니와 황새 등 순천만 조류 종다양성 증진을 위해 새섬매자기 복원과 무논 조성, 농경지 내 환경저해시설 철거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계절별 탐조 신동선을 개발하여 체류형 고품격 탐조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순천만 갯벌에는 알락꼬리마도요, 민물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도요물떼새들이 도착하고 있으며 갈대 새순이 올라오면서 초록빛 생명의 싱그러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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