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DDP 버스정류장 등 유동 인구 많은 15곳 우선
심미·편리·청결상태·수거 용이성 평가해 디자인 보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노란색 택시나 옐로우 캡과 같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새 단장한 '가로 쓰레기통'이 도심 곳곳에 마련된다. 눈에 잘 띄는 색상과 투입구가 커져 쓰레기 버리기와 수거 모두 쉽고 웃는 표정과 모자를 씌워 재미도 챙겼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서울 2.0' 사업의 하나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청, DDP 주변 버스정류장, 마로니에 공원 입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15곳에 새 디자인이 적용된 가로 쓰레기통 30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서울 2.0' 사업의 하나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했다. [사진=서울시] |
그간 기존 쓰레기통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 색상에 획일화된 사각 모양으로 투입구가 작아 각기 다른 모양의 쓰레기를 버리는 데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시는 쓰레기통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도록 친근함과 긍정의 느낌을 부여하되 쓰레기 적치, 악취, 도시 미관 저해 등 공공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시민, 환경공무관, 전문가 등과 함께 디자인(안)을 모색했다. 자치구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등에 디자인 선호도 조사·의견도 수렴했다.
새로운 디자인을 입은 가로 쓰레기통은 ▲간결한 형태에 풍성한 곡선을 더한 A타입 ▲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혀 펀(fun) 요소까지 가미된 B타입 등이다. 아울러 공원, 행사 등 설치장소·목적에 따라 일반 쓰레기통 상부에 모자를 씌우듯 쉽게 탈바꿈할 수 있는 특화형 디자인도 함께 개발됐다.
시는 가로형 쓰레기통 디자인 개발에 있어 기본적으로 버리기 쉽고 수거도 편리할 수 있도록 식별성, 편리성을 중시한 가운데 상징성과 청결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는 시민, 관리자 대상으로 심미성, 편리성, 주변과의 조화, 청결 상태, 수거 용이성 등을 평가해 디자인을 보완하고 자치구를 통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새로운 가로 쓰레기통은 도시 경관과 편의성, 즐거움 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의 생활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도시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