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이 오는 6월까지 키위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결실과 고품질 과수 생산을 위해 '키위 꽃가루은행'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키위는 암꽃과 수꽃의 개화 시기가 달라 인공수분이 꼭 필요한 과수로 농가들은 지난해 채취한 꽃가루를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분 작업에 사용한다. 이때 꽃가루 발아율이 높아야 수정이 잘돼 결실이 양호하고 과일의 품질과 당도가 높아져 상품성이 향상된다.
키위 농가·꽃가루은행 발아율 검사 무료 운영 [사진=고흥군] 2024.04.05 ojg2340@newspim.com |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은 꽃가루 조제실과 개약기, 화분 정선기 등 13종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키위 인공수분이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농가와 꽃가루은행에 각각 보관 중인 꽃가루의 발아율을 무료로 검사하는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또한 꽃가루의 자가 제조뿐만 아니라 인공수분 후 남은 꽃가루를 다음 해 기상재해에 대비해 인공수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 저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명품 키위의 첫걸음은 수분에서 시작된다"며 "활력도 높은 양질의 꽃가루를 사용해 품질 좋은 키위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