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野 김준혁, '여성 비하' 논란에 "앞뒤 다 자르고 자극적 부분만 편집해 매도"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6:24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9:57

"역사학자로 증언과 기록에 바탕…여성 비하 의도 없어"
이화여대·한국여성단체협, 2일 입장문서 후보 사퇴 촉구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둘러싼 '여성 비하' 논란이 2일 여성단체와 이화여자대학교를 중심으로 후보직 사퇴 요구까지 번지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서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을 두고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라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도마에 올랐다. 같은 방송에서 "미군정 시기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상납시키고 그랬잖아요"라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이날 "역사학자로서 증언과 기록에 바탕을 둔 내용"이라며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이화여대는 같은 날 각각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 [사진=뉴스핌 DB]

김 후보가 과거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9년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전 대통령)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XX(성관계)를 했을 테고"라고 발언해 지난 1일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 씨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유튜브 채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선 수원 화성에 관해 설명하던 중 '젖가슴 자리'라고 언급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질타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저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수원지역 주민분들과 전국에 계신 당원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가폭등, 의료대란에 이어 '대파 한 뿌리 875원' 발언 등으로 민심이반이 커지고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폭락하자 민주당 후보자들을 집중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논란이 여당의 의도적 공세에서 비롯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결국 제 약점을 찾아냈다는 것이 5~6년 전에 유튜브에 출연해 나누었던 발언"이라며 "앞뒤 다 자르고 성(性)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 주장은 일관되고 간단하다. 친일인사들의 문제가 되는 행적,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착취를 강요했던 숨겨진,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것"이라 반박했다. 

김 후보는 "모든 사람에게는 공과가 있다. 박정희와 김활란의 경우도 경제와 사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있다"면서 "이런 부분도 충분히 언급했다. 다만 일반 대중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어둡고 아픈 역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설적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덮어놓고 부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이기 이전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자"라며 "학문적 논거 없이 일방적인 주장은 하지 않는다. 앞으로 저는 저와 민주당 후보들 죽이기에 나선 보수언론과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이화여자대학교는 각각 김 후보의 발언을 규탄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협은 김 후보를 향해 "즉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이화여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의회 500만 회원들은 김준혁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 밝혔다.

이화여대 역시 입장문을 통해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이라 꼬집었다. 

동시에 "김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