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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993년 외교문서 37만쪽 비밀 해제…1차 북핵위기 때 외교전 담겨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15:01

최종수정 : 2024년03월29일 15:24

보존 연한 30년 지난 외교문서 매년 공개
북한 NPT 탈퇴, 1차 북핵위기 북미협상 포함
서초동 외교사료관에서 문서 열람 가능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생산 후 30년이 지난 1993년도 외교문서를 29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는 총 2,306권으로 37만여쪽에 달한다.

정부는 국민 알권리 보장과 외교 투명성 제고를 위해 보존 연한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외교부가 29일 일반에 공개한 1993년 외교문서 목차

1993년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비롯된 '제1차 북핵 위기'가 시작된 해로,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북핵 위기 발발 초기 미국과 북한의 첫 고위급 협상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북핵 위기를 봉합하고 비확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를 대표로 임명해 강석주 당시 북한 외교부 제1부부장이 이끈 북한 대표단과 협상을 벌였다. 미국과 북한은 뉴욕과 제네바에서 각각 1, 2단계 고위급 회담을 거져 이듬해인 1994년 '제네바 북미 합의'를 만들어냈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는 이같은 북핵 협상 초기 양측의 긴장감 넘치는 외교전 상황이 소상히 담겨 있다.

이 외에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 겸 외교부장 등의 방한, 한국의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군 참여, 대전 세계박람회(EXPO) 유치 등에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다.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 사건에 대한 재조사 문서도 포함됐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가 1993년에 생산된 외교문서의 전체는 아니다. 외교부는 해당 문서에 대한 분류작업을 통해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다시 기밀로 재분류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대부분 언론보도나 관련자 회고록 등을 통해 일반에 어느 정도 알려진 것들이다. 그러나 당시 외교 현장에서 실제로 오간 문서를 통해 보다 생생하고 자세하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초동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 열람실을 직접 방문하면 볼 수 있다. 또 6월 이후에는 공개외교문서 열람‧청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 30차례에 걸쳐 약 35,000여 권(약 5백만여 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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