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에 이어 두경부암에서 첫 임상 환자 치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다원메닥스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의 새로운 적응증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편평·비편평세포 두경부암(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하여 임상 1상 첫 환자에게 치료를 개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두경부암은 구강·비강·편도·인두·후두 및 침샘 등에서 발병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고 경부 깊숙한 곳에서 발생하기에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환자 절반 이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고, 많은 경우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의 특성상 재발 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하나 이 경우 환자 삶의 질이 저하되기에 방사선 치료나 약물요법 같은 비침습적 치료가 선호됐다. 다만, 치명적인 기관과 인접해 있어 방사선 치료 또한 제약이 많고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로서는 제한적인 치료 효과만 보인다.
일본 스미토모 중공업이 BNCT로 실시했던 재발성 두경부암 임상 2상 결과를 보면 객관적 반응률(ORR) 71.4%, 1년 생존률(OS) 94.7%, 1년 무진행 생존율(PFS) 70.6%, 질병 통제율(DCR) 95.2% 효과에 비교적 낮은 부작용 사례만 관찰됐다. 항암화학요법이 20~30%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BNCT의 월등한 치료 효과를 증빙한 연구로, 일본 내에서 지난 2020년에 품목허가를 획득한 사례가 있다.
다원메닥스 로고. [사진=다원메닥스] |
다원메닥스 유무영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고로 치료에 적합한 중성자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더 좋은 임상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한 임상 시험기관으로 재발성 고등급 교종 임상에 참여 중인 가천대 길병원,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를 포함하며 서울대학교 병원이 추가로 합류하였고, 올해 내로 임상 1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다원메닥스는 작년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연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