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식회사 노동조합은 사장으로 선임된 박요선 전 부산교통공사 안전본부장 선임과 관련해 퇴직자 일자리 창출 위한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동조합은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가 부산교통공사 퇴직자들의 퇴직연금이냐"라고 반문하며 "자회사를 페지하고 공사 공무직 고용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로 2022년 4월 1일 설립됐다. 주요 업무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부터 4호선까지의 역사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박용선 전 부산교통공사 안전본부장이 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명분없는 낙하산 인사"라로 주장하며 "사장과 이사 모두 부산교통공사 퇴직자들로 구성돼 부산교통공사가 공사 퇴직자가 돌아가면서 '꿀빠는 일자리' 자회사로 옮겨 가려는 탐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동조합이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교통공사의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의 폐지와 공무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2024.03.27

그러면서 "자회사를 폐지하고, 자회사 공무직 노동자들을 부산교통공사 공무직으로 고용전환하라"고 요구하며 "자회사 경영진 등 관리인건비만 연간 1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부산교통공사가 올해 자회사 예산을 예정가의 100% 낙찰률에 594억원을 책정했다고 한다"면서 "실제 자회사 예산은 540억원만 배정하고, 차액인 54억원은 어디로 갔는가, 지난해 자회사 예산도 526억원을 지급하고, 579억원을 줬다고 했는데, 그 차액인 53억원은 또 어디로 갔나"라고 되물었다.

또 "자회사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하루 7.5시간으로 강제로 줄여서 주 6일을 일하지 않으면 안돼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주 6일 일하지 않으면 급여를 깍았다. 4조 2교대 주 4일 일하면서 자회사 노동자들은 주 6일 일하게 하는 것은 장기판의 졸로 여기는 갑질이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노조는 "부산도시철도 114개 역사 내에 창고라도 좋으니 노조사무실을 제공해 달라는 자회사 노동조합의 요구를 '노조사무실은 자회사의 과업과 무관하다'며 묵살했다"며 "자회사 부담으로 부산도시철도 역사가 아닌 외부공간에 노조사무실을 제공한 것은 부산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또 "부산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편법과 꼼수로 점철된 자회사를 폐지하고, 지금이라도 자회사 노동자들을 부산교통공사 공무직으로 고용전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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