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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대로 다시 늘어...강남권 신고가 거래는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6:00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 작년 집값 급락기 수준으로 증가
15주 연속 집값 하락, 고금리 부담 등 영향
나인원한남, 타워팰리스 등 신고가로 양극화 뚜렷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7만건대로 감소하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다시 8만건대로 늘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주택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강남권과 용산의 고급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신규 공급물량이 제한적이고 주거환경이 우수해 자산가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세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잠재 수요가 많은 강남권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 한달새 5000건 늘어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도물량은 지난달 7만7000건대에서 이달 이달 8만건대로 증가했다.

한 달 넘게 매도물량 7만건대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는 지난 7일 8만건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일 8만1000건대로 늘었고, 이날 기준으로 8만2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집값이 15주 연속 하락하면서 시장에 매도물량이 다시 쌓이고 있다.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핌DB]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인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경기도는 지난달 아파트 매도물량이 14만1000건로 감소했다가 이달에는 15만건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3만1000건대로 줄었던 인천 아파트 매도물량은 이달 3만4000건대로 불었다.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3개월 넘게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수요층도 적지 않다.

연초 반짝 증가했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하락 반전했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824건으로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1월 2576건, 2월 2420건으로 늘어 개선 기대감이 나왔으나 이달(26일 기준) 1253건에 그친 상태다. 계약 후 30일이 이내라는 실거래가 신고기간을 감안해도 전달 거래량을 뛰어넘기 힘들 전망이다.

최근 아파트값 변동률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이마저도 최근 1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집값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대기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시기를 늦추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시점보다는 더 저렴하게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 '나인원한남', '타워팰리스' 등 신고가 거래...양극화 심화

주택시장에 매도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으나 강남권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 206㎡는 지난달 역대 최고가인 9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가 85억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1년 새 16억원 상승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주상복합) 전용 222㎡는 지난달 71억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새로 섰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이달 역대 최고가인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6억원이다. 양천구 '목동현대하이페리온2' 전용 136㎡는 지난달 2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주택경기 침체기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이유는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남권은 신규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데다 가격 하방지지선이 견고해 대기 수요가 많다.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인하시기가 다가오면서 집값이 큰 폭으로 추가 조정되기보다 점진적 반등을 기대하는 것도 고가 단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이유다.

반포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는 "주택 매수세가 대폭 개선되진 않았으나 자산가를 중심으로 핵심 지역에 대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경기침체 우려 둔화, 기준금리 인하 등이 이뤄지면 강남 재건축, 학군지 등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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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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