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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적인 전시 될 것"…제15회 광주비엔날레, 작가 17명 공개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14:16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14:16

30개국 73명 작가 참여로 동시대적 복잡성 조망
인류 상황을 공간과 사운드의 관계로 풀어내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매개로 동시간대 공간을 탐색한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165일이 남았다. 기다리던 참여 작가를 오늘 발표하게 됐다. 그동안 감독이 전시 타이틀인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구현할 수 있는 작가를 물색하느라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한국작가는 11명, 15%의 비중이다. 작가 및 전시실에 기본적인 콘셉트도 설명을 할 것 같다. 저희 재단은 작품 제작, 운송 및 작품 설치 후속작업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포스터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3.26 alice09@newspim.com

이번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30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시대의 복잡성을 그린다. 우리 주위에서 비가시적으로 편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과 감응하며, 동시대 공간을 창의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박 대표는 "저희 광주비엔날레는 비엔날레가 무엇인가, 이 시대에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해 왔다. 그래서 '광주비엔날레가 왜 광주비엔날레인가'라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개인 거주지부터 인류가 뿌리내린 행성 지구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오페라와 같은 전시다. 풍경은 소리이기도 하기에 이 전시는 음악적, 시각적 형태를 아울러 연결 짓는 내러티브로 구성된다.

또 17세기경 한반도에 등장한 판소리는 이 땅에 뿌리내린 음악 장르로서 소리와 공간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판소리'는 '대중의 소리'라는 뜻으로, '서민의 목소리'로도 풀이할 수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은 니콜라 부리오가 맡았다. 그는 MO.CO. 몽펠리에 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영국 테이트 현대미술관 굴벤키언 큐레이터로 활약했다. 또 타이페이 비엔날레 '위대한 가속', 아테네 비엔날레 '모노드롬', 이스탄불 비엔날레 '일곱 번째 대륙'과 '행성B. 기후변화와 새로운 숭고함'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걸 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의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비엔날레는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무엇인가?' '일반인은 보지 못하는 것을 예술인은 어떻게 바라보는 가?'에 대한 간단한 질문으로 전시가 구성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요 작가 ▲노엘 W. 앤더슨 ▲비앙카 본디 ▲도라 부도어 ▲최하늘 ▲쳉 신하오 ▲존 도웰 ▲맥스 후퍼 슈나이더 ▲김영은 ▲권혜원 ▲이예인 ▲아몰 K. 파틸 ▲박미미 ▲마리나 로젠펠드 ▲소피아 스키단 ▲성 티우 ▲줄리앙 아브라함 '토가' ▲캔디스 윌리엄스 17명이 공개됐다. 17선 작가는 생태, 환경을 공감각적으로 작업하는 작가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3.26 alice09@newspim.com

이에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73명 중 30명이 남성, 43명이 여성이다. 일부러 여성 작가를 더 뽑은 것은 아니고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게 된 것 같다. 대다수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새로운 작업 상태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들을 선정할 때 그들의 작품 퀄리티와 작품성과 전시의 주제와 잘 부응하는 것인가를 중점으로 본다. 작가 선정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엔날레는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들과 대화하며 동시대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들을 초청해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이에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예술가들이 일반인들이 잘 보지 못하는 걸 본다함에 있어서는 도시나 행성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 주변을 둘러싼 공간을 보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공간을 본다는 점인 것 같다"라며 "이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을 수동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이는 공간에 몰입되어 있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의미와도 연결이 된다. 지난 팬데믹을 겪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모두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판소리, 모두의 울림' 전시는 소리와 공간이 함께 하는 하나의 오페라적인 전시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관은 세 가지 소리유형인 ▲'부딪침 소리(Larsen effect)' ▲'겹침 소리(Polyphony)'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가 공간적 상징으로 작용한다.

첫 번째는 '라르센 효과'로도 알려진 '피드백 효과'로, 두 음향 방출기기 사이에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두 번째는 다성 음악 혹은 폴리포니로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서로 어우러지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 힌두교의 '옴' 혹은 현대과학이 말하는 태초기 빅뱅의 잔여음인 태초의 소리다. 여러 작가들이 소리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작업을 하지만, 앞서 언급된 소리 유형은 주로 특정 종류 공간을 정의하기 위해 사용된다.

'부딪침 소리' 섹션은 피드백 효과를 다룬 곳으로, 모든 것이 서로 인접한, 모든 것이 전염되는, 그리고 즉각적인 반향실이 되어버린 행성, 즉 이 밀도 높은 공간의 음성 이미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겹침 소리' 섹션에는 여러 초점을 가진 다층적 세계관에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업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광주광역시의 유서 깊은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양림동도 외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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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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