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하천, 해안가 등 전수조사 후 수거 처리
[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전남 보성군이 오는 31일까지 12개 읍면 전역에서 '깨끗한 보성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25일 군에 따르면 최근 노령인구 증가와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마을 주변을 공동으로 청소하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마을 주변에 농기계를 비롯한 영농부산물 등 각종 폐기물을 방치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12개 읍면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청소를 추진한다.
새봄맞이 환경 정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사진=보성군] 2024.03.25 ojg2340@newspim.com |
이번 사업은 마을 안길부터 하천과 농경지, 야산, 해안가까지 전방위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영농폐기물과 생활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및 악취,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책임감 있는 현장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보성군과 읍면 부서 간 협업에 나선다.
기후환경과 주축으로 '깨끗한 보성 만들기' 청소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서별 폐기물 수거 및 처리계획에 따라 쓰레기 일제 수거와 읍면 행정지원, 민간 합동점검 등을 추진한다.
지난 21일 12개 읍면 전 지역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원 일자, 배출 장소를 선정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은 내가 스스로 청결히 한다는 자율적 분위기 속에 읍면별 30여 명의 지원단이 방치된 생활폐기물과 영농폐기물 등을 처리하면 군에서 수거할 계획이다.
또 군에 존재하는 431개소 하천을 모두 전수조사한 후 천변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제방의 잡목 제거 및 환경정비를 실시한다.
맑은 하천 조성을 위해 도비 포함 2억 2300여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오는 27일부터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하천 유수를 방해하는 지장목을 제거하고 하천 퇴적토를 준설해 재해를 예방한다.
보성군은 지난해 해양쓰레기 1880톤(t)을 처리하고 군민의 해양환경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여자만과 득량만 일원에서 추진하는 해양쓰레기 관련 사업비는 총 11억 원이며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등이 있다.
해양쓰레기 발생이 많은 해안가 중심의 연안 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사람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을 대상으로 잠수부 등을 활용해 수중·도서 및 연안해역에 방치된 해양쓰레기도 수거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어디를 가더라도 '역시 청정보성'이라는 말이 나오게끔 하겠다"며 "깨끗한 보성을 만들기 위해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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