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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인요한 투톱 체제 구축했지만…"대통령실과의 조율이 변수"

기사입력 : 2024년03월25일 16:57

최종수정 : 2024년03월25일 17:30

홍석준 "스피커 다양해야 한다는 지적…부족함 느껴"
신율 "與, 대중 인기·관심도 높아…유세현장 차이 커"
최창렬 "투톱 의미 없어…이종섭 문제 제거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4·10 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 등 빨간불이 켜지자 비정치인 출신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톱 체제보다 대통령실과의 조율이 총선 승패를 가른다는 입장이다.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대폭적인 양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사퇴 등 국민들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 타운을 찾아 이혜훈 중구성동구을 국회의원 후보,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3.25 pangbin@newspim.com

25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미래는 인 위원장이 각각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한다. 한 위원장의 경우 공동선대위원장(나경원·안철수·김태호·원희룡·윤재옥)이 있지만, 각각 자신의 지역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한 위원장이 전국 순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부실장을 맡은 홍석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위원장이 너무 잘하고 있지만 스피커가 쏠려 있다는 등의 우려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에 대해선 "공동선대위원장이 계시지만 본인 지역구에 좀 몰입을 하다 보니 전반적인 어떤 그런 의견이나 메시지를 내기가 쉽지는 않고 해서 '스피커를 좀 다양하게 해야 된다'는 여론이 당 내외에 좀 많이 있었다"며 "(국민의미래는) 별도의 정당이기 때문에 별도의 어떤 선거 관련된 대책기구가 필요하고, 급히 정당이 설립되고 후보가 등록된 시점에 (선대위원장이) 당연히 있어야 되는 시점에 인요한 위원장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이해찬, 김부겸 공동대표로 돼 있다"라며 "김부겸 대표의 경우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유스럽다. 그런 면에서 저희가 부족함을 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의 경우 한동훈 위원장 한 사람에게 목소리가 쏠려있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히려 지금 대권주자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을 하거나 총선에 출마했다"라며 "대중적 인기도와 관심도를 봤을 때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유세현장에 가보면 이재명 대표보다 한 위원장이 갔을 때 시민들이 구름떼 같이 모인다. 이것 자체가 그 사람의 소위 약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동훈·인요한 위원장의 투톱 체제가 아닌 대통령실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자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문제가 잊을만 하면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지금 한동훈·인요한 위원장의 투톱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며 "원톱으로 가든, 투톱으로 가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대통령실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으면 선거는 하나마나"라고 직격했다.

최 교수는 "인요한 위원장의 이미지도 괜찮지만, 지금 대통령실과의 조율을 통해 이종섭 주호주대사라는 변수를 제거하지 않으면 (선거가) 어렵다"라며 "수도권은 전멸할 가능성도 있다. 정책을 내놓나 마나"라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이어 "의대정원 문제도 정부가 2000명에서 대폭 양보를 하는 등 전격적으로 반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한동훈·인요한 투톱은 전혀 의미가 없다. 인 위원장이야 잘 될 때는 의미가 있지만, 이종섭 대사라는 큰 문제가 이미 (국민들한테) 인식돼 있기 때문에 이걸 제거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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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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