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기업형 장기임대', 뿌리 깊은 전세제도 깨는 대안될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3월24일 07:15

서울 전셋값 44주 연속 상승…신규 입주물량 몰린 강동 제외 갈수록 씨 마르는 지경
전셋값 올리는 요인 고금리·대출규제·비(非)아파트 비선호·임대차 3법 등 산재
박상우 국토장관표 '기업형 장기임대', 박근혜정부 '뉴스테이'와 다른 대안 제시 기대
임대차3법 적용 '형평성' 논란·임대사업자에게 유리한 조건 감수할 세입자 유인책 여부 관건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서울 전셋값에 도무지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4주 연속 상승했다.

25개구 가운데 강동만 유일하게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일 뿐이다. 강동은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 어반 브릿지,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거나 앞두고 있는 공급초과 상태인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24개구는 주간별로 다소 등락을 보이긴 해도 추세적으로는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배경과 요인에 대해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정리를 해보면 일단 수급 문제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수급논리가 우선하는 시장이어서다.

KT ESTATE가 운영 중인 리마크빌 동대문 전경 [사진=국토부]

전체적으로 입주물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문제다. 그나마 강동 쪽 대규모 입주물량이 1분기에 집중된 수치가 반영됐지만 2, 3분기로 갈수록 신규 입주 물량은 씨가 마를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매매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이 전월세 시장의 쏠림현상으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추세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까지 겹친 데다, 정부 역시 거래활성화를 위한 규제 폐지는 주저하고 있으니 매수심리가 크게 호전될 환경은 아닌 것이다.

전세사기로 인한 비(非)아파트에 대한 비선호 수요도 아파트 전세수요로 더욱 쏠리게 하는 요인이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기존 세입자들도 '2+2 연장'과 '5% 상한 룰'을 활용할 수 있는 전월세계약 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카드를 적극 꺼내들고 있다.

'임대차 3법'이 시장에 자리 잡아가게 됐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그러나 전세난과 역전세난를 반복시키는 '천수답' 같은 악법인 게 이미 우리는 체감해 왔다.

이제 서울 전셋값은 '넘사벽'이 됐다. 국민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0억원을 넘는다는 '그들만의 리그'에 있는 강남지역을 차치하더라도 비(非)강남지역에서도 지난 1년도 안된 사이 1억~2억원이 우습게 뛰고 있다는 것은 '팩트'다. 결국 서울 전셋값이 비싸지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이 내놓은 해결방안이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공급이다. 반복되는 전세난과 역전세난을 해소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뿌리 깊게 박힌 전세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카드로 꺼내 든 것이다.

특히 기업형 장기임대에 대한 박상우 국토부장관의 의지가 강하다. 취임일성 때부터 전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는 소신을 강조해왔기에 더욱 주목 되는 이유다. 얼핏 기업형 장기임대라는 개념이 박근혜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뉴스테이'와 유사한처럼 보인다. 뉴스테이는 기업형 임대사업자들이 8년간 보증금+월세 형태로 저렴하게 세를 주도록 한 제도였다. 정부가 임대료 인상 상한선를 규제하는 대신에 민간 사업자에게 건설자금도 지원해 주고 세금도 깎아주는 형태로 장기임대를 독려했던 제도지만 시범사업에 그친 사실상 '실패작'이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5일 관련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20년 이상을 장기로 임대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간접투자인 리츠를 활용해 임대수익을 투자한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세입자까지도 공유할 수 있는 배당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임대사업자에겐 기금 융자와 세금을 깎아줘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통신사인 KT의 자회사 KT에스테이트가 자사 부지를 활용해 주거시설을 짓고 임대를 놓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인데, 이를 다른 임대사업자들에게도 확산시키기 위해 부동산 리츠를 활성화시켜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공공임대 비중이 미약한 반면, 일반인이 주도하는 전세시장이 절대적인 우리나라에선 안정적 공급을 해 줄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박 장관은 이를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단 구체적인 안은 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 볼 필요는 있다. 다만 전월세 상한제와 같은 '5% 상한 룰'을 적용시키지도 않고 임대계약 기간 중 세입자가 나가면 새로운 세입자에겐 시세를 반영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진 않는다.

임대차3법 적용여부의 '형평성'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지, 특히 세입자들이 이를 감당하면서 들어오게 할 유인책이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민간임대 활성화에 대한 노력은 적지 않았는데, 박 장관의 '신박한 묘수'가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