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A매치 45호 골로 마음고생 벗어나
이강인, 교체 투입된 뒤 한국 공격 이끌며 박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탁구 게이트' '카드 게이트' 등을 극복하고, 다시 뛰는 한국 축구가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성인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한국은 22위, 태국은 79계단 낮은 101위다.
전반 42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FA] |
한국은 초반 수비 난조가 이어지며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9분 설영우로부터 공을 빼앗은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날린 중거리 슛은 왼쪽으로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중반 이후 몸이 풀린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이 124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45번째 골이다.
한국은 후반에도 8분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정우영이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태국은 후반 16분 룩 사 미켈손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한 수파낫 무에안타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 감독은 후반 19분 주민규와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홍현석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탁구 게이트'의 대척점이었던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것이다.
이강인이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뒤 한국 공격은 활기를 찾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KFA] |
이강인이 들어온 뒤 한국의 공격은 완연히 활기를 뛰기 시작했지만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3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로써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연승한 데 이어 이날 무승부에 그쳤지만 조 선두(승점 7)를 지켰다. 태국(승점 4)은 2위.
이날 K리그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원톱으로 선발 출전하며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을 작성했다.
성인 국가대표팀 임시 코칭스태프인 황선홍 사단. [사진=KFA] |
황선홍호는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이후 본직에 복귀할 예정인 황 감독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해 내달 15일 개막하는 2024 U-23 아시안컵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야 하는 중책을 완수해야 한다.
한편 일본은 이날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북한을 1-0으로 힘겹게 꺾고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일본(승점 9·골득실 +11)은 B조 선두를 질주했다.
북한은 4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