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차 있는 손님은 못 가는 상권…서울시 숙원사업 때문?

기사입력 : 2024년03월20일 15:40

최종수정 : 2024년03월20일 15:56

별빛내린천 수변인프라 사업 이후
전통시장 핵심 인프라인 주차장 폐쇄
몇바퀴 돌다가 가버리는 손님들
서울시·관악구, 상인회와 논의 계속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서울시 신림동 신원시장에서 일하는 A씨는 오늘도 떡 한 팩을 들고 가게를 나선다. 차를 운전하 손님에게 직접 전해주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사로 공용주차장이 폐쇄된 후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손님이) 왔다가도 한바퀴 두바퀴 돌다가 그냥 가버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숙원사업인 '별빛내린천 수변인프라 사업'이 정작 신림역 근처에서 터를 잡은 상인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차할 공간이 줄면서 근처 시장과 상점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와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서울시는 신림역 근처 도림천에 다양한 볼거리를 짓기 위해 '별빛내린천 수변인프라 사업'을 시작했다. 도림천 위쪽에 휴게시설을 조성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주요 골자다. 관악구에서는 약 18억1600만원을 들여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 13일 서울시 신림동 도림천 앞에서 진행하는 공사로 공용주차장이 막혀 있다. 2024.03.20 hello@newspim.com

하지만 공사 기간 동안 근처의 공용주차장이 폐쇄되면서 상인들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자체는 서원동 공영주차장과 신원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인근에는 신원시장뿐 아니라 순대타운을 비롯한 상점가가 몰려 있다. 

몇십년간 근처에서 자리를 잡은 상인들은 주차난으로 고스란히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근처 가게에서 일하는 B씨는 "주차장 지을 곳도 없는데, 있는 곳까지 없애버렸다"며 "단골들이 주차하기 힘들다고 배달을 시켜먹어서 배달 수수료가 많이 나간다"고 했다. 

상인들은 주차장이 시장의 핵심 인프라라고 주장한다. 시장 상인들이 식재료를 나르는 주요 통로이면서 손님들이 들락날락하는 창구다. 차를 끌고 오는 손님들은 가족 단위로 식사를 하러 오거나, 식재료를 대량으로 사가는 '큰손'이기도 하다. 정부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도 주차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인들은 공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후에도 주차 공간을 전부 확보할 수는 없다. 서울시에서 좁은 도로를 이용해 휴게 공간을 만들면서 공용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자동차 대수는 83대에서 66대로 감소했다. 총 17대의 차가 갈 곳을 잃는 셈이다. 이성제 신원시장 상인회장은 "66대도 사실상 부족하다"며 "시장 점포가 115개에 주차 공간은 100m에 불과한 상황에서 가운데 공간을 잘라버린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시와 관악구는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서 상인회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원시장상인회 측에서는 가게에 물건을 들일 수 있도록 상하차장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줄어든 주차공간은 거주자우선주차제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다만 협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아 공사는 장기화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에 완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으나 올해 3월로 한 차례 미뤄졌다. 해당 공사는 한번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관악구 관계자는 최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공사 기간은 올해 4월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