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신세계免, 국내 시장서 2위로..."싼커 공략 효과"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6:57

신세계, 2015년 면세사업 진출 9년 만에 신라 제쳐
롯데면세점은 1위 수성...신라는 국내 3위로
유커 발길 줄어든 면세업계, 개별관광객 공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국내 시장 2위 자리를 신세계면세점에 넘겨줬다. 롯데면세점과 벌인 1위 경쟁이 무색하게 국내 매출 기준 3위로 내려온 것이다.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면세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관세청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국내에서 3조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존 업계 2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신세계면세점은 매출 3조1623억원으로 2위에 올라섰으며 롯데면세점은 매출 4조2939억원으로 1위를 수성했다. 4위는 매출 1조8166억원을 기록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02.08 pangbin@newspim.com

핵심 점포로 분류되는 본점 매출에서도 신세계가 신라를 앞섰다. 지난해 각 사 본점 매출액을 살펴보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3조159억원 ▲신세계면세점 본점이 2조4595억원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조38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이 국내 매출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가 2015년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9년 만의 성과다. 관련해 신라면세점은 1986년, 롯데면세점은 1980년에 면세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순항에는 인천공항 비중 확대 및 개별 관광객 공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알짜 사업구역인 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DF4(패션·액세서리·부티크) 사업권을 획득하고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매출 극대화를 추진했다.

개별 관광객(싼커) 공략도 성공적이었다. 중국 경기 악화로 보따리상(다이궁)과 단체관광객(유커)이 줄어들자 개별 관광객 대상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 톡톡한 성과를 냈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의 공식 상품 스토어 'SPACE OF BTS'를 명동 본점에 오픈했으며 11월에는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 사업규모를 키웠고 시내면세점에선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서비스를 적극 전개한 것이 예상치 못한 성과를 냈다"고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단기간에 매출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말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선 여전히 신라면세점이 신세계면세점을 앞선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국내에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호텔신라와 HDC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 매출(5352억원)을 합산할 경우 신라면세점이 2위를 차지한다.

올해에도 국내 면세시장에서 신세계와 신라 간 매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해 4월 인천공항 면세점을 각각 두 구역씩 나눠가지며 현재 나란히 영업 중이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모두 향수·화장품·주류·담배,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판매해 영역이 겹친다.

이들 업체들은 개별 관광객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10대 항공사인 '캐세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달 캐세이 고객 대상 면세점 할인 등 제휴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이달부터는 전 세계 97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남방항공과의 제휴서비스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에버랜드와 손잡고 '파오 패밀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푸바오 등 팬더가족 인기가 높은 것을 감안해 개별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취지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Z플립5과 푸바오 악세서리팩, 에버랜드 드림투어, 바오패밀리 굿즈(상품) 등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제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농심, 호텔스컴바인, CGV 등과의 협력을 통해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에스티로더 등 화장품 기업과의 제휴 마케팅 일환으로 뷰티클래스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보따리상과 단체관광객 발길이 줄면서 업황이 악화되자 업체별로 개별관광객 중심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쯤이면 면세업계에도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