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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혼인 건수 1% 늘어난 19만4000건…12년 만에 반등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3:25

혼인건수 19만4000건…코로나 기저효과 영향
초혼연령 남 34세·여 31.5세로 역대 최고 기록
이혼율도 덩달아 감소…황혼이혼 건수도 줄어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해 혼인건수가 1년 전보다 2000건 늘어난 19만3700건으로 집계되면서 12년 만에 반등했다.

60세 이상 늦은 나이에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도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이혼율도 감소했다.

통계청은 19일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 혼인 건수 12년 만에 반등…초혼 연령도 역대 최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전년(19만1700건)보다 1.0%(2000건) 증가한 1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혼인건수는 1996년(43만5000건)만 하더라도 40만건에 달했다가 불과 1년 만인 1997년(38만9000건)에 30만건대로 추락했다.

이후 2016년(28만2000건)에 20만건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다가 2021년(19만2000건)에는 10만건대로 주저앉았다. 1996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32만7073건)부터 12년째 감소 중이다. 다만 2019년(23만9000건) 부터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던 혼인 건수가 작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혼인건수도 증가세가 기대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계속해 증가해 왔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가 혼인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다만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수준을 밑돌고 있다.

시도별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고, 전북(3.1건), 부산(3.1건), 경남(3.1건) 순으로 낮았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만혼(晩婚) 경향이 짙어진 것에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평균 초혼연령은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남녀 간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5세로 전년과 동일하다.

연령별 혼인 건수의 경우 남자는 30대 초반(7만건·36.3%), 30대 후반(3만7000건·19.2%), 20대 후반(3만5000건·17.9%)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0대 초반(6만8000건·35.1%), 20대 후반(5만6000건·28.8%), 30대 후반(2만6000건·13.2%) 순으로 많았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세, 0.1세 상승했다. 재혼 연령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가장 높았다.

초혼부부(14만9000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으로 19.4%를 차지해 전년과 유사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1년 전보다 18.3%(3000건) 늘었다.

◆ 이혼 건수 4년째 감소…60세 이상 '황혼 이혼'도 줄어

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0.9%(-800건) 감소했다. 2020년 이후 4년째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혼인율은 1.8건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조이혼율이 2건을 밑도는 것은 1996년(1.7건) 이후 역대 최소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은 3.7건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연령별 이혼건수는 남자는 60세 이상(1만9000건·20.4%), 50대 초반(1만5000건·16.1%), 40대 초반(1만5000건·15.7%) 순으로 높았다.

여자는 40대 초반(1만6000건·16.8%), 40대 후반(1만4000 건·15.2%), 50대 초반(1만3000건·14.2%) 순이었다.

60세 이상 늦은 나이에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 이혼'도 감소했다.

남자의 황혼 이혼 건수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사상 최초로 2만건을 돌파했다가 2022년 1만9000건→지난해 1만8000건으로 2년 연속 내림세다.

여자의 황혼 이혼 건수도 2021년 역대 최고인 1만4000건을 기록하다가 2022년 1만3000건→지난해 1만2000건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를 보면 20년 이상이 3만3000건(비중 35.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9년(1만6800건·18.1%), 4년 이하(1만6600건·18.0%), 10~14년(1만4400건·15.6%), 15~19년(1만1700건·12.7%) 순이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을 보면 남성은 40대 후반(7.2건), 40대 초반(7.1건), 50대 초반(6.6건)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40대 초반이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7.7건), 40대 후반(7.2건) 순이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1년 전과 유사했다. 남녀 간의 평균 이혼연령 차이는 3.3세로 2012년 이후 감소 추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1년 전보다 5.1%(3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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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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