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 '턱걸이' 예상
10월 사망자 수 3만793명…역대 최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1만명대로 뚝 떨어지면서 10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 전년동월대비 1742명(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가 충북, 전남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동태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
통계청 관계자는 "4분기만 따지면 합계출산율이 0.6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올 한해 기준으로 0.7명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달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3명(3.4%) 증가했다. 시도별로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는 증가했다. 이와 달라 대구, 대전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10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월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후 같은 해 10월에는 사망자 감소세가 둔화됐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면서 지난해와 달리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54건(1.0%) 늘었다. 혼인 규모는 10월 기준으로는 세번째로 적은 규모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는 증가한 것과 달리 대전, 세종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역시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791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50건(6.0%) 늘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를 보면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대전, 강원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은 동거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에서 당초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주춤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데믹 이후 또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10월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1만1889명'으로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