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사직 움직임에 "스승 본분 지키지 못해"
"의대정원 단계적 늘리자는 주장, 현실과 동떨어져"
"정원 증가분 2000명, 비수도권 중심 배정"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부 의사들이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국민께 유익한 것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2.06 photo@newspim.com |
이어 "일각에서 의대 정원을 향후 단계적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약 27년간 의대 정원이 감축된 상태로 유지가 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 의료수요 증가 속도에 비춰 절박한 우리 의료 현실 상황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입학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의료대란과 같은 갈등이 반복되고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증가분 2000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필수의료 중증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의료 개혁 패키지의 핵심사안"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병원 밖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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