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국제백신연구소)는 14일 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의 2024년 수상자를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IVI가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됐다. 수상자는 전 세계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의미 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를 추천받아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024년 박만훈상 수상자들(왼쪽부터 얀 홈그렌, 바니 그레이엄, 제이슨 맥렐란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2024.03.14 sykim@newspim.com |
명단에는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얀 홈그렌 (Jan Holmgren) 교수가 단독 수상자로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바니 그레이엄(Barney Graham) 교수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제이슨 맥렐란(Jason McLellan)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故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3주기인 내달 25일 수상자들의 내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단독 수상자인 얀 홈그렌 교수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홈그렌 교수는 장내 점막의 중요 항체인 IgA(immunoglobulin A, 면역글로불린 A)가 콜레라 면역에 유효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 이를 활용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최초로 개발했다.
공동 수상자인 바니 그레이엄 교수는 항원 설계, 시약 개발, 백신 전달 및 제조 기술 연구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제이슨 맥렐란 교수 또한 분자바이오생물학로서 그레이엄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및 RSV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2024년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된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도입이 시급한 감염병 백신들의 개발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박만훈상이 전 세계 백신 연구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을 육성하는 데 이바지하도록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올해 박만훈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 전한다"며 "IVI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보건 증진에 힘쓰신 故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인류를 위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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