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진보당 부산시당은 11일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상병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장관의 해외출국에 대해 비난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작년 7월 채 상병은 수해복구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항년 20세의 나이였다"며 "당시 해병대 사령부는 위험천만한 구역에 장병들을 억지로 밀어넣으며 수색을 강행했다. 채 상병의 순직은 예견된 사고였다"고 직격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가운데)이 11일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 상병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2024.03.11 |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은 해당 사건을 '경찰 이첩 보류' 지시했다"라며 "국방부 법무관리단은 '관련자 혐의사실을 삭제하라'고 해병대 수사단에 연락하고, 수사단장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보직해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축소 은폐 외압의 중심에 이종섭 전 장관이 있다. 그런데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인 그가 어제 저녁 호주로 출국했다"면서 "중대 범죄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섭을 도피시키기 위해 윤석열 정부는 그를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법무부는 출국금지를 해제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실과 법무부는 뻔뻔하게도 '출국금지 사실'조차 몰랐다고 발뺌하며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며 "외교관 여권이 사법질서 정도는 무너뜨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노 위원장은 "국민들과 함께 채 상병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죄지은 자를 처벌하겠다"면서 "이 정권이 끝끝내 진실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정권을 바꿔서라도 고 채 상병과 유족들의 억울함을 풀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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