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부산시가 체결한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형욱 후보는 "시민들이 잘 사용하고 있는 체육공원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겠다는 상식 밖의 발상은 어디서 나왔냐"며 "애초부터 이 계획은 지역 국회의원이 선거용으로 부랴부랴 마련한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최형욱 더불어민주당 서·동구 후보가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덕운동장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24.03.11 |
그러면서 "첨단산업단지로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조성한 센템이 초고층 주거단지로 됐다"라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마린시티와 해운대 구 한국콘도부지가 아파트, 레지던스, 주거용 오피스텔로 꽉 차버리게 했던 난개발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체육공원을 없애고 아파트를 짓는 것이 15분 도시인가"라고 반문하며 "시민들이 향유하고 있는 공유지를 임의로 약탈해 토건세력들의 배를 채우게 하는 것이 박형준 부산시장이 말하는 공진(貢進: 나라에 특산물을 바치던 일) 국가는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구덕운동장은 원도심의 숨 쉴 공간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알토란트같은 소중한 부지"라고 규정하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은 첫 단추부터 신중하게 잘 끼어야 한다. 그 시작은 광범위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여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말로만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큰 지원을 약속하라"며 "구덕운동장 재개발 방향을 놓고 시민들 간에 공론의 장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건강한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이날 부산시와 정부에 ▲구독운동장 재개발 사업, 서구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와 주민의견 수렴 원점으로 진행 ▲대통령 공약 사업이 멀티스포콤플렉스인 만큼 관련 사업비는 아파트 건립을 국비로 추진 ▲부산시는 이번 약탈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조례를 정비 도시계획 수립 시 시민 의견 반영을 최우선 규정 등 세가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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