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현장] 양평고속道 찾은 이재명, "종점변경은 국정농단…권력 박탈해야"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6:47

최종수정 : 2024년03월15일 08:42

"국민 위해 쓰라고 맡긴 권한 엉뚱한 용도로 남용"
"與 보은·특권 공천 반하는 민주당 공천 혁명 보실 것"
이소영, 원희룡에 '양평고속道' 의혹 TV토론 제안

[양평=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으로 사업이 중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을 찾아 "국정농단의 대표적 사례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이라며 정부여당에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에서 최재관 여주시·양평군 후보,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손명수 용인을 후보 등 당 관계자들로부터 특혜 의혹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지적했다. 

또 그는 "국민을 위해서 쓰라고 권한을 맡겨놨더니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가리켜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꽃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오는 4·10 총선에서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김 전 의원은 의원직 상실 전까지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여주시·양평군으로 출마한다.

[양평=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평군청 앞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07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양평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권한을 맡길 때는 나 좀 잘 살게 해달라,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대신 행사하되 우리 모두의 삶과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 써달라는 뜻에서 맡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나쁜 게 주인을 잊고 이게 원래 내 권력이거니 생각하는, 심하게 표현하면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왕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잘못 사용하면 주인 입장에서 '너는 머슴 할 자격이 안 된다'고 권력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 꼬집었다.

저마다 푸른색 모자나 마스크, 푸른색 옷 등을 착용한 채 모인 수십명의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에 환호하며 "옳소", "민주당 몰빵합시다" 등의 말로 호응했다.

또 이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답에서 지난 4일 권인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및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 "비록 여건상 한계가 있더라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다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법 앞에 평등이라 하는 대한민국 헌정의 기본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며 "주가 조작, 디올백 사건, 그리고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당연히 특검을 재추진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비롯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환기시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내 공천과 관련 '비명횡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관해선 "이번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 공천, 공천 혁명"이라며 공정과 투명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현역 의원들이 다수 탈락한 당내 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가산, 감산 없이 결판이 난 것으로 안다. 이건 친명, 비명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특정 목표를 두고 분열과 갈등의 프레임으로 몰면 안 된다. 당원과 국민들이 정당히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보은 공천, 특권 공천, 현역불패 기득권 공천에 반해 민주당의 혁신 공천, 투명 공천, 시스템 공천, 공천 혁명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평=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 앞에서 열린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소영 의원,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 후보,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2024.03.07 leehs@newspim.com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집중공세했던 이소영 의원은 스스로를 "서울-양평고속도로 1타 강사"라 소개하며 "어제 원희룡 장관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은 본인이 장관에 취임하기 전 일어났다며 고발장까지 제출했다.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나섰다.

이 의원은 "원 장관의 취임일은 2022년 5월 16일이고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이 국토부에 처음 보고된 날짜는 그 이후인 2022년 5월 24일"이라며 "대체 무엇이 장관 취임 전 일어났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 떠나서 원 장관이 양평고속도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염치없는 일"이라며 원 장관을 향해 "대통령 처가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며 멀쩡한 국책사업을 백지화하고 강상면 종점안을 방어하느라 거짓 논리로 온 나라를 어지럽힌 분이다. 자중하시라"고 일격했다. 그러면서 "기왕 말을 꺼냈으니 뭐가 사실인지 저와 1대1 TV토론에서 밝히길 제안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윤영덕 의원도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을 들어 보셨을 것"이라며 "허위 경력·논문 조작에 이제는 고속도로까지 말아먹으려고 한다"고 김건희 여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남이 건네는 백(가방) 정도는 뇌물로 그냥 대놓고 받는다. 이건 왜 그렇냐, 세 살 버릇을 제 때 고쳐주지 않아서"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앞장서서 김건희 여사와 한통속인 윤석열 정권 제대로 버릇을 고쳐주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최 후보는 "이제 원희룡 장관의 모든 거짓말이 진실에 의해 명확히 밝혀졌다. 원 장관은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원 장관과 노선 변경을 함께 논의한 김선교 전 의원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부각했다. 

최 후보는 김 전 의원을 공천한 여당의 결정은 대통령 장모 및 처가 특혜에 일조한 데 관한 '보은 공천'이라 주장하며, "이 부도덕한 공천, 몰염치한 공천에 국민들의 심판으로 진실을 밝히고 여주·양평 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곽상언), 영등포갑(채현일), 양천갑(황희) 지역구를 찾아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 직접 힘을 실었다. 이날 양평 일정은 이 대표의 4번째 현장 지지 방문으로, 이 대표는 내주 충청권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를 구축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평=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현장을 방문, 예정지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4.03.07 leehs@newspim.com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