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활발…'아일리아' 뒤이을 신약 나올까

기사입력 : 2024년03월05일 16:58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16:58

치료제 시장 2027년 153억 달러 전망
미세혈관 질환 적응증 확대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고령화로 인해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커지자 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2세대 치료제들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과 지속성을 높이거나 투약 방식을 차별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96억 달러에서 2027년 15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변성이 생겨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해 발병하며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치료법은 안구 내 항체 주사 주입(Anti-VEGF)이 대표적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제품은 '아일리아'와 '루센티스'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은 각각 13조원, 3조8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두 제품의 특허가 만료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하거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신약 개발에 나섰다. 주사 주입 주기와 효능 등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난치성 혈관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라클은 지난달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서 혈관 누수 방지와 3개월(하루 1회) 투여로 5.8개의 글자를 더 읽게 되는 시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는 안구에 직접 주입하는 주사제뿐이다. 큐라클은 안구 내 주사 주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없앤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 개발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인 프랑스 안과질환 전문 제약사인 떼아(Tea)사 및 글로벌 임상 자문단과의 논의를 통해 올 하반기 중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는 적정 용법과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비대칭형 RNA간섭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물질명 OLX10212)'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2020년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체치료제 전문기업인 파멥신은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PMC-403'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최근 단회 투여 두 번째 용량군인 2mg 투여에서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세 번째 용량군인 3mg 으로 증량을 결정했다.

파멥신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중 기존 Anti-VEGF 치료제를 투여했음에도 시력이 저하되고, 망막 혈관이 누수되는 경우가 있어 효과가 확실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 준비에 착수한 미국 보스턴 소재의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 또한 주력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당뇨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인 'IGT-427'을 보유하고 있다.

IGT-427 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에 기능하는 혈관내피 세포 성장 인자(VEGF)를 억제하는 동시에 혈관 안정화와 건강에 기능하는 Tie2를 직접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이중항체다. 차별화된 작용 기전으로 혈액 누출 차단 효과가 우수하고 효능이 오래 지속된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텍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상시험 계획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파트너사가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기업들이 이처럼 안구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다양한 난치성 혈관 질환으로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망막처럼 미세혈관이 밀집한 신장과 폐 질환 치료제로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안구 내 주사 주입 시기를 줄이면서 효능을 높이거나 투약 방식을 개선한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안구 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면서 다양한 적응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