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맞춤 상품·K-관광 로드쇼 등 추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중국인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인 방한객수는 총 28만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71% 회복해 인바운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회복률 33% 및 작년 12월 회복률 49.8%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연계 한중일 국제 유소년 아이스하키 교류캠프 단체사진. 2024.3.5 [사진=한국관광공사] |
또한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절(春節, 음력 설)이 포함된 2월은 3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올해 춘절 기간 한·중 항공 운항 편수 및 중국인 탑승 비율이 전망치를 상회해 방한객 수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모바일페이의 한국 내 사용 금액도 전월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의 사용 금액이 크게 증가해 방한 중국인의 소비 수준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 중국 정부의 입국자 격리 제한 해제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올해 더욱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서는 올해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Ctrip)의 '중국 춘절여행보고'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내 올해 춘절 해외 여행상품 구매량은 2019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한국, 태국, 일본 등 단거리 인기 목적지의 상품 구매량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개별여행 및 체험형 관광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중국인 해외여행 트렌드에 맞춰 스포츠, 예술, 뷰티 등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발굴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별 테마상품 방한객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단체관광보다는 개별여행,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MZ세대 대상 인기 자유 여행목적지로서의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하여 테마 맞춤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중 아마추어 교류 단체 매칭 등 중국 e스포츠 관심층 대상 상품화를 진행하고, 마라톤 대회와 같은 국내 개최 주요 스포츠 대회와 연계한 모객도 진행한다.
올해 중국 5개 지역(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청두, 선양)에서 개최 예정인 K-관광 로드쇼와 연계해 생활스포츠, 교육연수, 친선 교류단체 등 중대형 특수목적 단체 유치를 위한 집중 판촉 활동도 전개한다.
관광공사는 가장 먼저 이달 27일 칭다오 K-관광 로드쇼에서 국내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별 중대형 교류단체 유치를 위한 지역 테마상품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업계와의 B2B 트래블 마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칭다오 K-관광 로드쇼에는 국내외 유관업계 100여 개 기관, 업계 관계자 220여 명이 참가하고, 강원, 서울, 부산, 대구, 경기, 제주, 전남 등 7개 광역지자체에서 지역별 테마상품 판촉에 나선다. 공사는 칭다오를 시작으로, 중국 내륙거점도시인 청두·선양업계 트래블마트 및 광저우·상하이 소비자 행사를 통하여 로드쇼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희진 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올해가 중국 해외여행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중국인 방한시장은 코로나19 등 복합위기 해소 기저효과로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다양해지는 중국인 여행 수요에 맞춰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활용해 중대형 단체 유치뿐만 아니라 방한 비자 간소화 대상인 대학생 관광객 등 최근 중국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개별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