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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커버그다"… 뜨는 AI·XR 스타트업은?

기사입력 : 2024년02월29일 17:10

최종수정 : 2024년02월29일 17:10

AI·XR 스타트업 5곳 참석...기술협력 논의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10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는 국내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전날 강남 메타 코리아에서 국내 AI, 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AI 개발사인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매스프레소와 XR 개발사인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다섯 업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저커버그는 이 자리에 참여한 국내 XR 및 AI 업체 등과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메타가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인 차세대 LLM '라마-3'의 고도화를 위해서다.  

저커버그는 업체에 메타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의 활용 사례를 점검하고 라마 활용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가 국내에서 '라마'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한 뒤 "라마3가 출시되면 빨리 써보고 파인튜닝(미세 조정)해서 특화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어 "메타 레지던시(가칭) 같은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나라별로 한 팀을 선발해 라마-3 출시에 앞서 현지 언어를 잘하도록 LLM을 같이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메타 측에 이때 한국 측 대표는 업스테이지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참석한 최민경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대표는 "메타가 생각하는 기술적 방향성을 얘기해주고 격려해주는 자리였다"며 "전반적으로 AI·XR 시장에 관심 가지고 있으며 스타트업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줬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저커버그의 방한을 XR 동맹 관계 구축을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는 2014년 XR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메타는 2021년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고 퀘스트 개발과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말 최신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출시했다. 최근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이며 XR 시장에 참전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방한으로 저커버그가 만난 XR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XR(eXtended Reality)은 확장현실이라고도 불리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초실감형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XR 시장은 2022년 293억달러에서 2026년 1000억달러로 연 평균 3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스테이지는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솔라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74.2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프렌들리AI는 생성 AI 학습 및 서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여러 고객들이 페리플로우의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생성 AI모델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월 설립됐지만 인공지능 업계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2015년 설립됐으며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고 있다.  '콴다'는 모르는 문제를 찍어 보내면 풀이와 설명을 보내주는 서비스로, 수학에서 시작해 영어 번역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어를 시작으로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는 2016년 설립된 VR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출신의 창업자들이 모여 기술 및 사업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에 입점해 누적 1000만불의 매출을 올린 '리얼 VR 피싱'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1위 VR 게임 스타트업이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증강현실 콘텐츠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게임 분야에 집중해서 성장해온 VR 게임 개발사다.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메타스토어에 World War Toons: Tank Arena VR를 정식 출시한 메타의 가상현실 게임 파트너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크게 반도체, LLM(라마3), 그리고 XR 등 게임 콘텐츠 확보에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AI는 아무리 메타여도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렵고 인프라, 모델링, 데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절한 파트너와 협력이 중요한데 이런 와중에 10년 만에 한국을 콕 찝어 방문한 것은 우리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LLM 분야에서는 해당 모델의 생태계 구축이 핵심적인데 메타가 LLM 강국인 한국에서 차기 언어모델 '라마3'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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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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