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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후보자 전원, '2000명 의대 증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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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수 증대' 공약 내걸었던 후보도 "전공의 주장 타당"
일반 대학 입시 감소 들며 '1000명 감축' 요구도 나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결정되고 의료계가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후보자들 5인은 이구동성으로 정부의 증원 정책에 반대를 표명했다. 특히 의사 수 증원을 찬성했던 후보도 정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의협은 27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기호 순) 박명하(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운용(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 후보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자들이 정견발표회를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기호 순) 박명하, 주수호, 임현택, 박인숙, 정운용 후보.

후보자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후보자의 기본적 원칙과 대응책'을 공동으로 질의 받았다.

박명하 후보는 "일방적이고 과도한 2000 명이라는 의대 정원 증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원점 재논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공의 그리고 학생들이 지금 자율적이고 정당한 저항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의협 비대위와 함께 단일대오로 뭉쳐서 가야 한다"고 의사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주수호 후보 "의대 정원 증원의 문제는 협상과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정부의 증원안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후보는 "의사와 정부가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인식은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의사들은 그 원인이 그동안 누적됐던 잘못된 의료제도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고,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진단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은 오진에 따른 처방이고 환자를 죽이는 일"이라며 "이를 타협하는 것은 환자를 죽이는 길이기 때문에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대정원 증원 저지가 아니라 감축 요구해야" 주장도 

의대정원 증원을 저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감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현택 후보는 "현재 우리나라 일반 대학의 입시 정원은 급격하게 줄고 있다. 그런데 의사 수 증가율은 엄청나다"면서 "따라서 의대 정원 또한 일반 대학의 정원 감소 수준에 맞춰 정부에 감축을 요구하고 달성할 생각"이라며 "의대정원을 지금보다 적어도 1000명 이상 줄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국가를 먹여 살리는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는 반도체공학, 배터리, 원자력, 우주공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전공자들, 그리고 교육계와 연합해 공동 전선을 만들어 의대정원 감축을 관철시킬 예정"이라고 대응책을 내세웠다.

박인숙 후보는 "발등에 떨어진 문제인 의대 정원 증원과 의대 신설을 저지하겠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증원에 찬성했던 후보도 이날 입장 표명에선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정운용 후보는 지난 1월 11일 의협회장 출마 선언 당시 공약으로 '의사 수 증대 및 노동시간 감축'을 내세운 바 있다.

정 후보는 "저는 일관되게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그런데 증원은 공공적인 부분에서의 증원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역 의사들을 늘리거나 공공병원을 세우는 정책을 정부가 내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발표했을 때 그러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 전공의들이나 의협 비대위가 말하는 의료비가 더 오르고 모두가 고통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의협회장 선거는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1차 투표가, 25일부터 26일까지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당선인은 26일 저녁에 공고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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