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303억달러 감소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154.4% 기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대외채무가 7년만에 감소 전환됐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외채무는 6636억달러로 전년말(6652억달러) 대비 16억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36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303억다러 줄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274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287억달러 늘었다.
부문별로 중앙은행(34억달러↓)과 은행(262억달러↓)의 외채가 감소한 반면, 정부(151억달러↑)와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129억달러↑) 외채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외채권은 1조278억달러로, 전년말(1조217억달러) 대비 증가(61억불, 0.6%)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642억달러로 전년말(3565억달러) 대비 증가(77억불, 2.2%)했다.
단기외채가 감소하며 단기외채/총외채 비중(2022년말 25.0% → 2023년말 20.5%), 단기외채/보유액 비율(2022년말 39.3% → 2023년말 32.4%)이 모두 하락하며 외채 건전성지표가 개선됐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통계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단기외채/보유액 비율은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지난해말 기준 154.4%로 규제비율인 8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플레 고착화 및 통화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채무 현황 [자료=기획재정부] 2024.02.27 biggerthanseoul@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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