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태양광 모듈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1년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태양광 대기업인 캐나디안솔라가 중국에서 대규모 증설투자에 나선다. 회사측은 태양광 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캐나디안솔라가 연산 14GW 규모의 태양광 패널, 14GW 규모의 태양광 배터리,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중국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에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7일 전했다. 공장은 3단계로 나눠서 건설되며, 다음달 기공된다. 1단계 공장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96.3억위안이며, 이는 한화로 약 1조7815억원이다.
공장은 N형 태양광 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N형 태양광은 기존 P형 태양광에 비해 효율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다만 제조원가가 높다. 캐나디안솔라는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 단가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태양광산업의 공급과잉 현상이 확대되고 있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증설 공장의 이익률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첨단기술 R&D에 집중 투자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디안솔라는 글로벌 조사기관인 인포링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량 기준으로 글로벌 5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캐나디안솔라는 캐나다 국적의 화교인 취샤오화(瞿曉鏵)가 2001년 설립한 업체다. 창업자가 캐나다 국적이기 때문에 캐나다 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본사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중국기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중국에서 캐나디안솔라는 법적으로 외자기업으로 분류된다.
회사의 중국명은 아터스(阿特斯)며, 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있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13억위안(한화 약 9조5000억원)이다.
중국 톈진시의 염전 태양광 설비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