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7일 정기주총서 선임 안건 의결 예정
정우진 NHN 대표 "다방면 협력 통해 생성 AI 시장 적극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NHN이 김용대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NHN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용대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용대 학회장은 1991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학과 및 통계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석사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통계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AI 전문가다.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교수를 역임 중으로, 지난해 한국인공지능학회 제4대 회장직에 올랐다.
광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NHN클라우드] |
한국인공지능학회는 AI 분야 연구자를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KT,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대표 AI 연구단체다. 2016년 12월 창립해 매년 AI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학술 대회를 개최 중이며, 최근에는 산업계 화두인 초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관련 워크숍 개최도 준비 중이다.
이에 김용대 학회장에 대한 NHN의 사외이사 선임은 AI 사업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실제로 NHN은 지난 14일 열린 2023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AI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NHN클라우드는 강력한 AI 인프라(광주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AI 생태계 조성 및 기술력 향상에 본격적으로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난해 솔트룩스와의 협약에 이어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NHN은)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력 모델을 통해 생성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NHN 대표. [사진=NHN] |
NHN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초고사양 컴퓨터 자원을 도입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AI 기업들을 상대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AI 관련 연구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 LLM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NHN은 클라우드 자회사 'NHN클라우드'를 통해 AI를 활용한 '챗봇 AI'도 개발 중이다. 자체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과 광학문자인식 서비스 등은 이미 광주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이미지 생성 기술'과 '패션 AI', '가상아나운서 AI' 등도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용대 학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이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AI 생태계 강화와 동시에 NHN의 AI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정우진 대표 역시 "국내에서도 고사양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NHN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력 모델을 통해 대화하는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이달 5일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하이퍼클로바 X'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공공 및 교육 분야 맞춤형 LLM 사업 협력 ▲공동 개발 서비스의 시장 확대 및 지원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NHN클라우드는 초고성능 AI 특화 인프라와 국내 유일의 행정망 연계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 X 기반의 AI 플랫폼 구축 능력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