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많은 가수들이 2월 컴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2월에는 대형 기획사의 그룹과 함께 솔로 가수들의 치열한 음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형기획사 JYP와 하이브에서는 각각 트와이스와 르세라핌이 나섰다면 솔로 가수로서는 '음원 강자' 아이유와 마마무 문별, 비비 등이 컴백하면서 음원차트에 변동이 오고 있다.
◆ 트와이스·르세라핌, 대형기획사 걸그룹 컴백
짧은 연휴가 끝나고 많은 가수들이 2월에 컴백하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의 그룹 르세라핌은 지난 20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지(EASY)'로 컴백했다. 르세라핌의 앨범 동명 타이틀곡은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마저 우리에게는 쉽다고 말할 것 같지만, 이들은 정반대의 이야기로 리스너의 흥미를 돋운다.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트와이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4.02.23 alice09@newspim.com |
이미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피어리스(FEARLESS)',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로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앨범 발매 당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지'는 78만3358장 팔리며 일간 피지컬 음반 차트 정상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3시간여 만인 20일 오전 7시14분경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으며, 이는 르세라핌의 뮤직비디오 중 최단기간 1,000만 뷰 달성 신기록이다. 해외에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지'는 20일자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에 올랐다. 앨범은 발매 당일 7만2356장 판매됐으며, 이는 전작인 정규 1집 발매 첫날 판매량에 비해 약 25%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에서는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1계단 상승한 17위(23일 오후 2시 기준)을 기록했으며, 지니차트에서는 8계단 상승한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르세라핌 [사진=쏘스뮤직] 2024.02.19 alice09@newspim.com |
글로벌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도 23일 컴백했다. 새 미니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에는 멤버 9명의 우정과 청춘, 그리고 팬 원스가 준 사랑이 담겨있다. 트와이스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원 스파크(ONE SPARK)'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수록곡 가운데 '러쉬(RUSH)'는 채영, '블룸(BLOOM)'은 정연, '유 겟 미(YOU GET ME)'는 다현이 각각 단독 작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트와이스는 컴백과 동시에 미국 인기 모닝쇼 프로그램인 'NBC's TODAY'에 출연해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선공개곡이었던 '아이 갓 유(I GOT YOU)'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음원 강자들의 경쟁…아이유·비비
2월에는 대형 그룹의 컴백 속 음원 강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매하는 곡마다 차트를 장기집권하는 아이유가 2년 2개월 만에 지난 2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The Winning)'으로 돌아왔다. 그중 선공개곡이었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은 차트를 장기집권했던 태연, 임재현, 이무진, 박재정을 밀어내고 단숨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유 새 앨범 표지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4.02.23 alice09@newspim.com |
지난달 24일 공개됐던 '러브 윈스 올'은 써클차트의 '디지털차트', '스트리밍 차트', 'V컬러링차트'에서 1위에 랭크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새 앨범 '더 위닝'의 전곡은 멜론 TOP 100및 HOT 100 포함 지니, 벅스 등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1위와 상위권을 모두 단숨에 장악하며 줄 세우기에 들어갔다. 특히 멜론 TOP 100은 선공개곡인 '러브 윈스 올'이 부동의 1위를 유지해 리스너들의 모든 이목이 집중됐으며, 더블 타이틀인 '쇼퍼(Shopper)'와 '홀씨', 수록곡인 'Shh..'와 '관객이 될게(I stan U)' 모두 초고속 상위권에 안착했다.
또 아이튠즈 톱 앨범차트(21일 기준)에서는 15개 지역인 브라질, 덴마크, 홍콩,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마카오,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멕시코, 몽골, 필리핀, 카타르,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이유의 활약에 새로운 경쟁자가 바로 비비다. 장기하가 작사, 작곡해 선물한 곡인 '밤양갱'으로 아이유와 음원차트서 경쟁하고 있다. 비비의 신곡 '밤양갱'은 유튜브 데일리차트 1위, 멜론 HOT100 1위를 비롯해 애플뮤직 TOP100, 플로, 바이브, 벅스 등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나란히 1위(19일 기준)에 올랐다. 일간차트 기록 역시 유튜브, 멜론, 지니 등에서 서서히 상승하는 추세로 정상권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비비 [사진=필굿뮤작] 2024.02.23 alice09@newspim.com |
지난 13일 발매와 함께 매서운 입소문은 가속이 붙고 있다. 이효리, 여자아이들 소연 등 아티스트들도 다양한 '밤양갱'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비비는 각종 지상파,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방송 무대를 펼치며 분위기를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보컬의 신으로 불리는 김범수도 무려 10년 만에 정규 9집 '여행'을 발표했다. SM의 NCT 멤버 텐이 2017년 첫 솔로곡 '몽중몽(夢中夢; Dream In A Dream)' 발매 이후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 '텐(TEN)'을 발매했고 '얼굴 천재'로 불리는 아스트로 차은우 역시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앨범 '엔티티(ENTITY)'를 발매했다. 또 마마무 문별운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크래비티가 오는 26일 미니 7집 '에버샤인(EVERSHINE)'으로 2월 컴백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이처럼 대형기획사의 그룹 컴백 속에서 솔로 가수들의 음원 강자로 활약하며 차트에 변동이 계속 생기는 만큼, 기존 차트를 집권하고 있던 태연, 투어스, 임재현이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아이유, 비비와 트와이스 등이 새롭게 차트를 장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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