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경로당 조성, 보조기구 지원, 활동비 증액 등 다양
[화성=뉴스핌] 박노훈 기자 = 화성시가 경로당 지원 정책 강화를 추진한다.
23일 화성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 등록된 경로당은 모두 749개소로 화성시는 전국에서 5번째로 경로당이 많은 지자체다.
탄요마을 경로당 전경. [사진=화성시] |
시는 노인 복지증진과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경로당 지원을 강화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성형 경로당'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성별, 연령, 장애 유무에 구애받지 않는 사용자 중심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화성형 경로당을 조성해 경로당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올해 2월 준공을 마치고 4월 개소를 앞둔 '탄요마을 경로당'은 교통약자를 위한 자동문 설치, 출입구 단차 제거, 시인성 확보를 위한 표지판 구성 등 노약자 맞춤형으로 설계된 대표적인 화성형 경로당이다.
특히 시 최초로 'BF인증' 획득을 추진 중인 경로당이다.
BF인증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이 시설물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환경 조성 여부를 인증하는 제도이다.
시는 추가로 2024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동탄5동 지산마을 경로당 건립을 올해 말 공사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무릎과 척추관절 질환을 겪는 노인계층의 좌식 생활로 인한 불편함 완화를 위해 경로당에 입식 식탁 세트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경로당 250곳에 입식 식탁 세트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165곳에 지원한다.
오는 2026년까지 관내 모든 경로당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보조기구 임차 보급도 확대한다.
2019년 안마의자 임차 보급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고주파 온열마사지기도 추가해 경로당에서 원하는 건강보조기구를 선택해 임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보조기구 보급량도 2019년 200대 대비 517대가 늘어, 현재 관내 경로당의 96%가 지원받고 있다.
경로당 회장과 분회장 활동비도 늘어난다.
올해부터는 물가 상승률 반영 및 사기 진작, 처우 개선을 위해 2022년부터 경로당 회장과 분회장에게 지급되던 활동비를 기존 월 5만원과 7만원에서 회장 7만원, 분회장 월 10만원으로 인상해 지원한다.
이어, 노인 치매 예방과 건강한 여가 활동을 위해 경로당 '한궁' 보급 지원도 확대한다.
한궁은 2023년 화성시민 한마음 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생활체육으로, 시는 노년기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경로당 지원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경로당 지원 사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올해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지원 등 17개 사업에 총 116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