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센터, 체육센터, 공공 실내놀이터 등 공공시설·지하주차장 조성 검토돼야"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박혜숙 전주시의원(송천 1동)은 21일 제407회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전라고등학교 이전부지에 대해 장기적 도시계획 관점에서 전북교육청과 협치를 통한 활용 방안 모색에 전주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가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4년여 시간이 길지 않다"며 "그동안 공립학교 이전지는 대부분 교육시설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혜숙 전주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전라고 이전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을 주장하고 있다.[사진=전주시의회]2024.02.21 gojongwin@newspim.com |
최근 10년간 이전·폐지한 14개교 중 2곳을 제외하면 활용 주체는 모두 교육청으로 청소년자치배움터, 학생안전체험관 등 교육 관련 시설에 국한됐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전주시 소재 학교 이전 사례인 전라중학교 이전부지 활용 계획 역시 미래교육캠퍼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의 2029년 학생 수는 14만9041명으로 올해 학생 인구인 17만8814명에 대비해 16.7%인 2만9973명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대로 급감하는 학령인구와는 달리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본격 진입한 우리 사회는 오히려 평생교육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 이전지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학생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우리 사회와 지역에 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 공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전라고 이전부지의 경우 이미 조성이 완료된 송천동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 기존의 시설로는 채울 수 없던 지역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송천동은 전주시에서 가장 인구가 과밀한 지역이지만 제대로 된 도시계획이 부재한 상태에서 주거공간이 우후죽순 생겨나다 보니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복합문화센터나 체육센터, 공공 실내놀이터 등과 같은 다양한 세대를 위한 공공시설과 지하주차장 조성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시설 확충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박 의원은 "전주시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계획 비전 아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나 TF팀 구성에 적극 나서고 교육청과 합동으로 활용방안 용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보를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