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이상 갑질 피해·갑질 목격
지역교육 붕괴 수습·재발방지 의지 공개적 천명 촉구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갑질 피해자 외면, 가해자 두둔말고 학교 혼란, 지역교육 붕괴 수습안 제시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의 3월 1일자 일반직 공무원 인사 관련 '객관성과 공정성, 방향성을 상실한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파행'이라며 도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는 20일 전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 파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고흥고 폭력과 갑질 교장의 영전과 해남고 감봉과 승급제한 등의 징계, 학교장의 유임에 대해 질타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일부 학부모가 20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피해자 외면, 가해자 두둔말고 학교 혼란, 지역교육 붕괴 수습안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은정 기자] 2024.02.20 ej7648@newspim.com |
이어 "갑질 논란으로로 수사가 의뢰되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고흥고 교장이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간 사례가 언론에 보도 됐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 교육청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교육청 내에서 이뤄지는 징계는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절차임에도 옹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2023년 전교조경남지부 갑질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갑질을 직접 겪었다고 응답 비율은 전체의 70%, 주변 동료 교사가 갑질을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3.6%에 달했다"며 "10명 중 7명 이상이 갑질을 직접 겪었거나, 갑질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도의 차이일 뿐 전남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갑질신고센터가 있고 갑질사안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학교에서는 징계와 피해자 보호조치가 없다는 것이 대다수 현장교사들의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이 관리자 갈등을 묵과하거 나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특히 김대중교육감 취임 이후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며 갑질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제발방지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