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3400만원 안팎...주변시세와 비슷
타운하우스 희소성, 저층 쾌적성 장점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기도 판교 대장지구의 마지막 분양물량으로 주목받던 '판교TH212'가 청약 일정에 본격 돌입하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시세가 강남권과 대적할 정도로 성장한 판교인 만큼 청약결과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장단점이 극명해 청약시장이 과열되기보단 초기 '완판' 여부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경우 지역 양극화,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판교 대장지구의 마지막 분양물량인 '판교TH212'이 분양가 부담을 뚫고 청약시장에서 선방할지 주목된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 대장지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이 단지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B2·B3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4층, 11개 동, 총 212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85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110~119㎡가 14억1900만~14억8300만원, 120~136㎡가 15억800만~16억3200만원, 141~183㎡가 17억3000만~22억16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는 3400만~35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등 기본적인 옵션과 거실마감, 천장마감 등 고가 옵션도 고려해야 한다.
인근에 테라스하우스 대형면적이 없고 거래량이 부족해 상세한 시세 비교가 어렵지만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입주한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의 전용 84㎡가 이달 10억4500만언에 거래됐다. 같은 해 입주한 '더샵판교포레스트11단지'의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상제 단지로 재당첨제한 기간 10년, 전매제한 3년, 실거주의무 3년이 적용된다.
대형면적의 타운하우스라는 희소성은 존재한다. 최고 4층 규모로 용적률이 99%다. 빽빽한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일반 아파트에서 벗어서 여유로운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층에 적합하다. 건물이 낮아 세대별 간섭이 덜하다. 또 주택형을 20개 타입으로 설계해 고객 선호도를 충분히 반영했다.
입지적 선호도가 높은 판교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할 경우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분양이 흥행하지 못하면 대기 수요자로서는 내 집 마련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가격 탄력성이 높은 서울 일부 지역으로 청약자가 집중하는 양극화가 두드러질 공산이 크다.
앞서 2019년 주변에서 분양한 '더샵판교포레스트 12단지'는 평균 청약경쟁률 6.8대 1, '더샵판교포레스트 11단지'는 4.3대 1로 마감됐다.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평균 9.6대 1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분양가만 보면 큰 메리트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용적률이 낮은 저층 타운하우스가 흔치 않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판교 내 자리한다는 점에서 주택경기 회복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