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법원, 현대건설기계 불법파견 인정…"하청 노동자 직고용해야"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8:12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8:12

서진이엔지 해고자 27명, 근로자확인소송 승소
"임금·손해배상금 등 총 15억여원도 지급하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이 HD현대건설기계의 불법파견을 인정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15일 김모 씨 등 서진이엔지 근로자 27명이 현대건설기계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법원 로고. 2020.03.23 pangbin@newspim.com

재판부는 "일부 원고들이 피고의 근로자임을 확인하고 피고는 나머지 원고들에게 고용의 의사표시를 하라"고 했다.

김씨 등은 현대건설기계와 공사도급기본계약을 체결한 사내협력업체 서진이엔지에 입사해 굴착기와 휠로더 부품 제작 업무를 수행했으나 2020년 7월 서진이엔지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하자 해고됐다.

이들은 현대건설기계가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을 위반했다며 진정을 제기했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같은 해 12월 현대건설기계가 서진이엔지 소속 근로자 57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시정을 지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기계가 이를 이행하지 않자 이들은 이듬해 3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현대건설기계가 사내하청 근로자인 원고들에게 작업순서, 방법 등에 관해 구체적인 지시를 하는 등 상당한 지휘·명령을 했고 원청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일부 복지 혜택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진이엔지는 현대건설기계의 종전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고용승계의 형식으로 그대로 채용했다"며 "서진이엔지가 독립적인 기업조직을 갖추거나 독자적인 사업주로서의 실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2003년 5월 입사한 원고 2명은 입사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2005년부터 현대건설기계에 고용된 것으로 간주돼 근로자 지위에 있다고 봤다.

또 현행 파견법 시행 전후 파견근로자인 나머지 원고들에 대해서는 현대건설기계가 직접고용의무를 부담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현대건설기계의 근로자로서 지급받을 수 있었던 임금 상당액 또는 직접고용관계가 성립할 때까지의 임금 상당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청구액 19억여원 중 총 15억5880여만원을 인용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