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재벌 3세 사칭 사기' 전청조 실형 선고에도 피해자들 구제는 '막막'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5:28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5:28

법원, 전청조 징역 선고와 함께 명품 몰수 명령
전청조 꾸준히 남은 돈 없다고 주장…법조계 "투자 사기 피해금 회수 어려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법원이 30억 규모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청조(28) 씨에게 12년의 징역형과 범죄 수익에 대한 몰수 명령을 선고했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변제는 막막한 상황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해 11월 10일 오전 7시37분쯤 전청조(27)씨가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dosong@newspim.com

재판부는 이와 함께 몰수 보전된 재산에 대한 몰수 명령 역시 내렸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들에게 투자사기를 벌이면서 3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편취한 금액은 대부분 전씨가 거주하던 잠실의 고급 레지던스 시그니엘 주거비와 슈퍼카, 명품 등의 사치품 구매 및 개인 경비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의 전 연인 남현희(43) 씨는 지난해 11월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자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를 몰수 보전했다.

몰수된 물건은 일반적으로 공매 처분된 뒤 변제에 사용된다. 하지만 몰수 명령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보전은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선고와 함께 양형 이유로 "피해액이 30여억원이 넘지만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피해액을 변제하지도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전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4일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 어렵다"며 옥 중에서 책을 출판해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계획이 있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검찰로부터 징역 15년형을 구형 받은 뒤 최후 변론에서도 전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스럽지만 당장 피해회복 할 능력도 없다"며 "통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20만원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며 현재 피해 회복을 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법조계는 사기 범행으로 발생한 30억 규모의 피해가 몰수 명령에도 불구하고 전액 회수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변호사는 "투자 사기의 경우 투자 금액이 범인의 주거, 소비에 사용된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금액이 소진되기 때문에 배상명령에서 승소를 한다고 해도 회수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건에서 투자 사기는 똑같다. 다른 사람의 위세를 믿고 섣불리 투자하면 손해를 볼 경우 회수조차 어려운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남씨의 혐의가 재판에서 인정될 경우 배상 명령을 통해 일부라도 회복될 여지가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전씨의 첫 공판 직후 전씨 측 법률대리인은 "대부분의 범죄 수익은 다 남현희 씨와 그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갔다"며 "수사 단계에서 협조한 것은 남씨에게 귀속된 범죄 수익이 다시 피해자분들에게 환원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방조 혐의가 인정될 경우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며 "재판 과정을 거쳐서 실제 돈이 흘러들어갔는지 재판부의 판단이 이뤄져야겠지만 인정될 경우 민사적 책임을 같이 지게된다"고 말했다.

남씨 측은 자신이 가장 큰 피해자라며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남씨의 범죄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