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프로스 시스템 기능 추가
현장 경찰관 확보 데이터 등록 및 활용 기반 갖춰
연계 데이터 확대·모바일 시스템 구축 계획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역 내 범죄위험도 등을 지도 상으로 구현해 범죄 예방 등에 활용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현장 경찰관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역·기능별 맞춤형 정보 활용이 가능해져 재난이나 범죄 예방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현장 경찰이 활용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Geo-Pros)에 이번주부터 경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 올려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지오프로스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경찰의 범죄수사와 치안 데이터에 지도를 기반으로 한 공간분석 기법을 적용해 범죄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체계다. 지난 2009년에 4월 경찰이 자체 개발해 구축했으며 내부망인 폴넷 ID를 보유한 경찰관이면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기존 지오프로스는 폐쇄회로(CC)TV 위치와 주요 시설물 위치 등 공공데이터와 범죄 신고 건수 등 치안데이터 중심으로 연계하는 수준이었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이번 기능 추가로 기존 데이터 뿐 아니라 현장 경찰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지오프로스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데이터 만으로 파악이 어렵고 현장 경찰들이 현장에서 파악 가능한 공·폐가, 무인점포 등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이나 지방자치단체, 경찰 관련 시설 등을 지오프로스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기능·관서별로 치안 정책 수립에 필요한 특정 데이터 주제를 만들어 관계자들에게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관서 내에 '붕괴우려 지역'이나 '상습 침수구역'을 주제로 지정하고 현장 경찰관들이 순찰활동을 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등록해 재난 우려가 있을 때 해당 지역에 대해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집중 순찰 경로 지정과 경찰력 배치 등에 반영할 수 있다.
이번 기능 추가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준비해왔다. 경찰은 이를 통해 공공데이터와 치안데이터로 확인이 어렵고 현장 경찰관들이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게 돼 재난이나 범죄 예방과 순찰 및 단속 등 정책 수립 등에서 효율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오프로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다양한 외부 및 공공데이터와 연계를 확대한다. 현재 경찰 내부망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오프로스를 모바일에서도 접근 가능하도록 올해 안에 관련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이 순찰 등을 하면서 확보한 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 재난과 범죄 예방 등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모바일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