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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직격탄' HMM, 재매각 빨라야 내년?

기사입력 : 2024년02월15일 14:20

최종수정 : 2024년02월15일 14:20

SCFI, 1년 만에 71% 감소…해운업 불황 지속될 듯
실적 부진·시장 상황 맞물려…재매각 빨라야 내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해운업 불황 직격탄을 맞았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다 업황 특성상 단기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HMM의 새 주인 찾기도 빠른 시간내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새 주인 찾기는 내년쯤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1년 만에 영업이익이 94%나 줄었다.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849억원이다. HMM의 영업이익 급감은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영향이 크다.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평균 2410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평균 1006으로 집계됐다. 약 71%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HMM은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선사다. 컨테이너선이 매출의 90%를 담당하고 있어 SCFI 하락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HMM 관계자는 "수요 둔화 및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운임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홍해 이슈로 수에즈 운하 선박 통항이 제한되면서 SCFI가 상승하는 추세지만, 선박 공급 과잉 사태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해운전문 조사분석기관인 라이너리카(Linerlytica)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인도 예정인 신규 선복량 370만TEU다. 이 가운데 상위 7개 선사 비중이 65%나 차지한다. 글로벌 선사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코로나19 시기 수준의 운임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비 위축, 러-우 전쟁, 중동 분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부진한 실적과 불안정한 업황이 맞물려 당분간 HMM의 재매각 추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매각 주체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JKL컨소시엄이 제시했던 수준의 인수대금을 원할 것이 예상된다. 컨소시엄은 당시 6조40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새로운 인수 후보자는 HMM 실적 부진과 어두운 해운업 전망을 이유로 훨씬 낮은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영구채 문제도 남았다. 산은과 해진공은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했다. 중도 상환일이 순차적으로 돌아오는 내년까지 영구채는 HMM 주식으로 전환된다. 하림 컨소시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구채 문제를 해결해야 인수 후보자 찾기가 수월하다. 매각 측 역시 이 부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쯤 재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본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 재매각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빨라야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HMM은 매각 과정과는 별개로 실적 개선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원가 절감에 나선다. HMM은 지난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한다. 이 경우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른다.

HMM 관계자는 "매각 과정과는 별개로 중장기 추진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왔다"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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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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