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개발기대 수요 감소에 따른 여파로 송파구가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 거래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부동산원] |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14% 내려 전월(0.10%) 대비 하락전환됐다. 수도권(0.14%→-0.18%), 서울(-0.07%→-0.12%), 지방(-0.07%→-0.11%) 모두 하락 전환됐다.
아파트만 놓고 봐도 전국(-0.15%→-0.20%), 수도권(-0.18%→-0.24%), 서울(-0.13%→-0.17%), 경기(-0.20%→-0.31%)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25%→-0.13%)은 유일하게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종합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내린 자치구는 송파구(-0.33%)다. 문정‧잠실‧가락동 위주로 개발기대 수요 감소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뒤이어 노원구(-0.22%), 도봉구(-0.14)는 매수문의 희소한 상황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0.19%)는 가양‧염창‧화곡동 구축 위주로 하락, 서초구(-0.17%)는 잠원‧반포동 매물적체된 단지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등 강남지역 하락폭이 확대됐다.
성북구(-0.12%)는 삼선‧성북동 주요단지에서 매물가격 하향조정, 동대문구(-0.09%)는 휘경‧이문동 위주로 거래가격 하락하는 등 강북지역의 하락폭도 확대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5% 올라 전월(0.12%)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0.23%→0.13%), 서울(0.25%→0.1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3%)은 모두 하락 전환됐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0.16%)은 노원·동대문·구로구 위주로, 경기(0.13%)는 수원 팔달·고양 일산서·고양 덕양·수원 영통구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1%)은 서·연수·계양구 위주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지만 수도권 전체는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지역간 차이 발생함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44%) 상계·월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신축단지 입주 마무리됨에 따라 물량 감소하며 전농·이문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구로구(0.29%)는 구로·개봉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8%)는 신길·당산동 위주로, 성동구(0.28%)는 응봉·금호동 위주로, 동작구(0.25%)는 사당·대방동 위주로, 은평구(0.20%)는 녹번·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대치·압구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0.09%→0.07%)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8%→0.13%), 서울(0.11%→0.08%) 및 지방(0.02%→0.01%)은 모두 상승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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