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 추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에서 '일본통'으로 꼽히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으로 추대되며,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무역협회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전날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조 회장을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민간 경제 협력 및 산업 교류를 선도하기 위해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향후 한일 교역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무역협회의 일본 관련 주요 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7일 초대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사진=무역협회] |
조 회장은 특위 발족식에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며 "중요한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양국 기업인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우호 협력을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 회장은 재계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더불어 일본내 정재계 인맥이 두터운 일본통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일본의 무역상사인 미쓰비시에서 2년, 모건스탠리 도쿄지점에서 3년간 근무했다. 일본 게이오대 법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영어와 이탈리아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경우 한일경제인협회 회장직을 9년 동안 역임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은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시절부터 일본통으로 유명했다"며 "막혔던 한-일관계가 현 정부들어 외교 차원에서 회복되는 가운데 재계에서 조 회장이 나서준다면 한층 한일관계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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