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인범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

한 아랍권 기자가 '8골 이상 실점한 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질문에 황인범은 "8골 이상 실점한 팀은 우승한 적이 없다고요? 그래서 우리가 우승하지 못할 거라는 얘기라면 새로운 역사는 쓰이라고 있는 거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실점을 많이 했음에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준결승전에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뒤에서 묵묵히 준비해온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잘 안다. 누가 나가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호주전 전반에 한국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해 선제골 허용의 빌미를 내줬다. 황인범은 "개인 종목을 안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점이 매우 다행스럽다"며 "누군가 실수를 하게 된다면 나도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게끔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소중한 추억을 멋진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게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우리는 많은 드라마를 겪었다. 기대감, 압박감은 어느 팀이든 받는다. 그게 다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었다. 이제 자신감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들도 우리를 많이 지지하는 것 같다. 아마 '(우승)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또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면서 "준비된 부분을 잘 보여주면 결승전에 진출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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