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하림·산은, HMM 본계약 협상 하루 앞…추가 연장? 무산? 답 나올까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6:18

본계약 협상, 2주 연장했지만 재연장 논의
매각 측과 인수 측 '팽팽한 줄다리기' 지속
실제 유찰 시 한화그룹 등판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주주 간 계약 협상 시한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추가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협상 시한이 또다시 미뤄진다면 HMM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가 속한 매각 측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협상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는 선박. [사진=HMM]

앞서 양측은 1차 협상 시한을 지난달 23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이달 6일까지 시한을 2주간 연장한 것이다.

마감 시한을 한 차례 연장했음에도 양측은 세부 사항에 대한 입장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쟁점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이다. 하림은 본입찰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 내용의 유효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효기간이 5년으로 제한되면 HMM은 5년 후 현금 배당 제한과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의 조항이 5년 뒤 해지된다.

하지만 매각 측은 하림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성 자산 유출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하림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매각 측의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경영권 인수가로 6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하림그룹이 약 3조원을, JKL파트너스가 7500억원을 각각 부담할 방침이다. 나머지 금액은 인수금융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선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대규모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매각 측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팬오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3조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매각 측의) 의문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업계 일각에서는 협상 기한이 재차 연장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추가 연장 시엔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해운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협상 연장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재연장까지 간다면 매각 측 입장이 생각보다 훨씬 견고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림 인수는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번 매각이 무산된다면 차기 인수 희망자로 한화의 등판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해운업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재입찰로 간다면 한화가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화는 여러 건의 M&A를 성공시킨 기업이고 입찰 조건 같은 세부 사항의 윤곽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진입하기도 편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금 동원 능력 면에서도 하림보다 훨씬 낫고, 한화오션 등 다양한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낼 수 있기 때문에 한화 역시 하림의 인수 실패 시 뛰어들 계획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