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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CJ프레시웨이 입성...불황에도 식품사 줄줄이 '3조 클럽'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7:04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품고 '3조 클럽' 첫 진입
'고물가 속 급식 호조' CJ프레시웨이도 출사표
식품사 매출 훌쩍...해외사업 확대·가격인상 효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덩치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식품기업 척도로 꼽히는 연매출 3조원 달성, 이른바 '3조 클럽' 반열에 오른 업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K푸드 인기로 해외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 데다 가격인상 등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도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3조 클럽'(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는 기업) 식품기업에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가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풀무원과 오리온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아쉽게 매출 3조원 문턱에 머물렀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액 3조원을 넘긴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오뚜기, 농심, SPC삼립, 롯데웰푸드 총 7곳이다. 농심, SPC삼립,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처음으로 3조클럽 반열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등 신규 3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컨센서스)는 3조2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3% 늘어난 2303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PCPPI) 법인을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약 2500억원 수준의 필리핀펩시의 매출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 단숨에 3조 클럽에 가까워졌다. 또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유성음료 밀키스도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CJ프레시웨이도 3조 클럽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11.7% 오른 3조699억원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 오른 993억원으로 예상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일종의 고물가 수혜를 톡톡히 봤다.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단체급식으로 수요가 쏠린 영향이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산업체와 오피스 중심으로 신규 수주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컨세션 경로도 매출이 회복되며 호조를 나타냈다.

풀무원과 오리온은 유력 후보로 예상됐지만 아쉽게 매출 3조원 문턱에 머물렀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지난해 풀무원의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7%오른 3조393억원이다. 그러나 전날 풀무원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매출액은 3조원에 다소 못 미친 2조9934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억9917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조 클럽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코너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오리온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지만 '3조 클럽' 진입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2.3%오른 2억9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5.2% 오른 4911억원이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제과사업이 순항한 효과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60% 수준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 2022년 9월 국내 시장에서 9년 만에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지난해 국내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식품업체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식품사업은 전반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바이오 부문 업황부진으로 일부 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했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29조635억원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3.1% 줄어든 1조2801억원이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식품 사업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바이오와 사료·축산 부문이 부진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과 마찬가지로 바이오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대상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4조1392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바이오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1275억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매출 4조원대에 첫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4조1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6% 증가한 1867억원으로 전망됐다.

라면업체들도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농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03.1% 오른 2278억원으로 전망됐고 오뚜기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42.1% 오른 2638억원으로 예상됐다. 또한 삼양식품이 잠정집계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식품업계 매출 성장에는 해외사업 확대와 더불어 '가격인상'도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와 제과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주요 가공식품 업체들도 대부분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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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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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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