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개포·목동·분당 등 50층 '팰리스' 재건축 가능…공공기여 최대 50% 예상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6:25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6:55

용적률 150% 상향…"지자체 조례에 따라 초고층 주상복합 들어설 수 있어"
공공기여 비중 ↑…사업자 부담 늘어 참여도 떨어질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성남시 분당신도시 등에 50층 높이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대거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가 마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후속조치에 따라 이들 지역에 특별정비구역이 지정되면 기준 용적률의 150%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돼서다. 

또 노후계획도시별 기준용적률을 기준으로 2구간으로 차등화하는 방식의 공공기여 비율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준용적률을 넘어서는 최대 150% 추가 용적률을 받는 특별정비구역의 경우 40~70%까지 공공기여를 해야한다. 업계에선 공공기여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40%로 보고 있지만 용적율이 150% 상향되는 만큼 50%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 발표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 따르면 서울지역 가운데선 강남구 개포동, 1기 신도시 가운데선 성남시 분당에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대거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시행령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대상지역을 전국 108곳 수도권 39곳을 발표했다. 이중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와 같은 곳은 고밀 개발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지역에선 기준용적률보다 150% 추가 용적률을 받아 고층의 주상복합 형태 재건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하면서 서울 개포동과 성남시 분당 등에 50층 주상복합단지가 대거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용적률 150% 상향…"지자체 조례에 따라 초고층 주상복한 들어설 수 있어"

정부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시행령에는 노후계획도시의 정의, 안전진단 면제 및 완화 기준, 공공기여 비율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에 따라 특별정비구역의 경우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50%까지 상향하고 건폐율과 인동간격은 조례에도 불구하고 국토계획법 및 건축법 상한까지 완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공공기여는 50% 수준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여는 기본계획에서 정한 도시의 기준용적률(적정수준의 평균용적률)까지는 낮은 수준의 공공비율(10~40% 범위에서 조례로 결정)을 적용하고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범위는 높은 수준(40~70% 범위에서 조례로 결정)을 적용토록 하여 과도한 고밀화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조례에서) 비율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실제로는 50%를 상한선으로 예상하며 70%까지는 안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층수 역시 50층 안팎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동간격은 조례로 건축법보다 강화된 상태다. 건축법은 건물 높이의 2분의 1만 띄어놓게 했지만 조례는 건물 높이의 80%만 띄라고 돼있다. 하지만 이번 시행령으로 조례에도 불구하고 건축법 규정을 적용하도록 완화시켰다.

국토부 관계자는 "명확하게 층수가 몇층까지 가능하다 그런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지자체가 계획을 수립하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계획 특별정비구역 설정도 주민들이 제안이 가능하다. 지자체가 직접 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고 주민들이 제안할수 있다.

◆ 공공기여 비중 ↑…사업자 부담 늘어 참여도 떨어질 가능성도

공공기여 비중이 높아질 경우 사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나 참여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겠다면 그에 상응하는 공공기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공기여가 과대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주민들이나 주변 생활 여건이 높아지는 효과로 전체적인 지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 공공기여로 도서관이나 공원 등이 들어설 경우 생활 환경이 더 나아지고 지역 주민들 역시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늘어나는 용적률에 대한 공공기여인 만큼 개발하는 환경이 더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공공기여 부담이 높아지면 사업하는 사람들이 내놔야하는게 많아지다 보니 사업자들한테는 부담스럽게 된다"면서 "지역 아파트단지가 재건축되면서 공공기여를 많이 하는 단지는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